[뉴스핌=김사헌기자] 강력한 기업 실적과 광산주 강세에 따라 세계 증시가 2년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랠리는 선진국 증시가 주도한 것으로 올들어 신흥시장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
전기동과 주석 선물은 공급 우려와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이 강화된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상품가격 급등과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산출하는 전세계증시지수는 0.53% 상승, 29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주 2.2% 상승했으며, 올들어서 현재까지 3.4%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세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신흥시장지수는 2% 하락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신흥시장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는 반면, 최근 미국 거시지표가 개선된 양상을 보이고 유로존 국채 위기가 안정을 찾는 조짐이 있어 상대적으로 선진국 증시가 아웃퍼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펀드 조사업체에 따르면 이집트 사태가 발생한 시점인 2월 초 주간에 신흥시장 펀드에서 7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와 선진국증시로 흘러든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3년 만에 최대 규모여서 더욱 주목된다.
이날 미국 30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60.49포인트, 0.57% 오른 1만 2161.55를, 500개 대기업으로 이루어진 S&P500 지수는 8.18포인트, 0.62% 상승한 1319.05를 각각 기록하면서 2년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4.69포인트, 0.53% 오른 2783.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 강세를 보인 1176.81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전기동 선물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광산주가 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런던시장의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 16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고점에서는 물러섰다. 칠레 광산으로부터 공급 제약 우려가 제기되었고, 최근 제조업지수 개선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출됐다.
주석 선물도 인도네시아의 최대 수출업체로부터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달리 미국 원유선물은 2% 급락한 배럴당 87.25달러를 기록했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348.75달러로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한편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재무증권 가격은 하락). 제로금리가 너무 장기화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와중에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개선 양상을 보인 것이 국채시장에는 부담이다.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장중 한때 3.69%의 9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30년물 수익률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0.79%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6월 4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줄였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장기물 매입을 하루 앞두고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3.94%포인트로 4거래일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 2월 초에 4.02%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폭을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증시 상승 속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1.3585달러 선의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독일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세를 보여 당분간 유로존의 초저금리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엔은 소폭 상승한 82.30엔을 기록했지만,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지수는 78.04포인트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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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