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들 전일 급등후 기술적 저항 직면
*투자자들 차익 실현 나선 가운데 시장 숨고르기
*워너 브라더스, 마텔 분기 실적 예상상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기술적 저항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섬에 따라 보합권내 혼조세로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1월 민간고용 자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베팅을 자제하며 관망세를 취하는 분위기였다.
전일 2년반래 최고 종가를 기록한 다우지수는 상방영역과 하방영역을 오가며 좁은 테두리 안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0.02% 오른 1만2041.97포인트로 장을 접었고, S&P500지수는 0.27% 내린 1304.03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04% 후퇴한 2750.16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 수준 위쪽에 안착했으며 S&P500지수도 2008년 8월 이래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1300선을 돌파했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전략가 조셉 하겟은 "다우지수는 1만2000선 위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다음번 저항선은 1만2100-1만2200 부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큰 폭으로 후퇴한 S&P500지수는 또다시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치 위에 1개 이상의 표준편차가 있고, 주간 상대강도지수는 70 위쪽이다.
시장 선행지수로 간주되는 PHLX 반도체지수도 450선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PHLX지수는 2007년 마지막으로 450선을 넘어섰다.
호지스 캐피털 인베스턴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에릭 마셜은 "시장은 지난 수일간의 상승분 가운데 일부를 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숨고르기를 필요로 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선물 분석가인 프랭크 레시도 "대체로 양호한 어닝시즌으로 주식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발표가 종료된 후 시장이 다소 후퇴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단기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홈디포는 1.16%(종가: 36.56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JP모간은 1.05%(45.45달러) 후퇴한 반면 디즈니는 1.53%(40.49달러), 캐터필러는 1.1%(99.09달러) 전진했다.
S&P500종목들 중 금융, 이동통신과 헬스케어는 떨어졌고, 에너지와 기술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는 18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도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거대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와 장난감 메이커 마텔이 기대를 웃도는 어닝을 내놓으며 지수를 견인했다. .
HBO, CNN, 워너 브라더스와 피플 매거진을 거느린 타임 워너는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의 광고판매가 21% 증가한데 힘입어 4분기 매출과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타임 워너는 8.63%(35.10달러) 올랐다.
미국의 No. 1 장난감 제작사인 마텔은 주력 브랜드인 바비와 아메리칸 걸의 판매 호조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분기실적을 올리며 0.91% 오른 2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분기실적을 내놓은 가전제품 메이커 월풀은 원자재 경비 상승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2.1%(83.60달러)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일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시위대간에 충돌이 발생,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경계감을 보였다. 두 집단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는 민중 시위가 시작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무바라크 찬 반 세력간의 충돌 여파로 이집트 업체들의 주식으로 짜여진 마켓 벡토스 이집트 인덱스 ETF는 3.67% 빠진 17.84달러로 마감하며 이틀간의 연속 상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오는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사임하거나 망명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장 전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1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8만 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4만 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