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소요사태 지속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지지
*獨, EFSF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반대에 유로존 불확실성 다시 고개
*분석가들, "유로 상승 추세는 유지" 평가...1.40달러 시험 예상
*시장, ECB 정책회의 주시...금리인상 실마리 기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일(현지시간) 이집트 사태와 유로존 부채문제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반등했다.
달러는 이날 유럽시간대 유로에 대해 거의 3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독일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로존 국채매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유로존 부채문제 해결과 관련, 회원국들의 컨센서스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4분 현재 유로/달러는 0.17% 하락한 1.380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앞서 유로/달러는 1.3861달러까지 상승,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었다. 유로/달러의 장중 저점은 1.3772달러.
81.85엔까지 올랐던 달러/엔은 이후 상승폭을 다소 축소, 이 시간 81.55엔으로 0.31% 전진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77.101로 0.04% 올랐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서부와 동북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이날 거래가 평소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 발생한 무바라크 지지자들과 반정부 시위대간 충돌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일부 초래했다.
분석가들은 유로가 이날 하락 마감했지만 유로의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내 1.4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유로/달러의 다음번 저항선은 지난해 11월 고점과 금년 1월 저점간 피보나치 되돌림구간 76.4%에 해당되는 1.3950달러로 분석된다. 이는 200주 이동평균과 겹치는 지점이기도 하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외화 판매 담당 부사장 페이비안 엘리아슨은 "이집트 소요 사태가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경우 유로는 조금 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NY 멜론의 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이집트 사태가 다소 악화됐고 일부 기준상 위험회피성향이 새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이런 점들이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유로존이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로존 국채 매입 허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내일(목)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금리인상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유로는 ECB의 지난달 회의 이후 달러에 대해 거의 3% 상승했다. 당시 트리셰 총재가 유로존의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거론한 것과 관련, ECB가 미국 연준 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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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