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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매도세력 화들짝 "베어트래핑".

기사입력 : 2011년01월28일 14:31

최종수정 : 2011년01월28일 14:31

[뉴스핌=김사헌기자] 연초에 유로화 매도 베팅에 나섰던 세력들이 낭패는 보고 있다. 일종의 '베어트랩(Bear Trap)'에 빠지는 사태가 속출하자 투기세력들은 황급하게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4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패색이 짙었으며, 대부분의 외환전문가들이 유로존 채무 위기 심화에 따라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점쳤다.

하지만 유로/달러는 올해 1월 10일 1.2871달러를 저점으로 이번주 목요일 1.3759달러까지 무려 7% 가까이 급등했다. 이 와중에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에 대한 판단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됐다. 유로존과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유로화 강세에 기여했다.

 


◆ 중국이 나서 유럽 구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 등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 국가들이 유로존을 지원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이 도움이 됐다. 이런 입장을 밝히는 시점 전후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계 쪽에서 지속적인 유로화 매수 주문이 유입되었다는 보고가 날아들었다.

이와 관련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달러가 1.30달러가 붕괴되면서 불안정해질 때 중국이 유로화 숏 세력의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가운데 최근 유로화 반등 국면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숏포지션 커버에 따른 현상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일단 유로존 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정서가 '해소' 방향으로 크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이 강한 수요에 따라 성공한 데 이어 이번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발행 채권도 강력한 매수세를  끌어냈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입을 모아 문제 해결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유로존 채무 위기에 대해 좀 더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던 미국계 투자자들의 판단이 급선회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JP모간 애셋매니지먼트의 보브 미셸 수석 채권투자전략가는 "유럽 지도부가 우려를 매우 전문적이고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제출했다.


◆ 투기세력도 방향 전환. '유로 캐리-트레이드' 청산

최근 금융시장의 정서 변화는 외환선물시장의 포지션 변화에서 실감이 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투기세력 포지션 변화를 보면 1월 18일 기준 주간에 유로화 순매수액이 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직전 주까지 74억 달러 순매도 포지션이 유지되던 시장이 갑자가 6억 88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된 것이다.

여기서 포지션 변화의 상당 부분은 인플레이션 우려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강경한 발언으로 인해 미국과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보다 앞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추가 긴축정책과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유로화 강세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 동안 유로존 채무 위기 심화 전망은 유로존이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투자자들이 갈수록 유로화를 '캐리-트레이드'의 조달통화로 삼게 했는데. 이들 '유로화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유로/호주달러 환율의 상승에서 드러나는데, 특히 이 환율은 중국 경제 성장의 대리지표로 간주되곤 했다. 자원 부국인 호주가 중국경제와 직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호주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사상 최저치에서 7% 이상 급반등했다.


◆ 유로/달러 단기 전망, 골드만 1.40$ VS. UBS 1.25$ 격돌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스톨퍼 전략가는 "유로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면서 "달러화 대비로 3개월 내에 1.40달러까지, 그 뒤에 올해 연말까지 1.50달러 선으로 상승해 나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스톨퍼는 "소버린 이벤트가 발생할 위험이 점차 줄어들고 이것이 재무 위험 프리미엄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더욱 외환보유액을 유로화로 다변화하기 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UBS의 외환전략가인 비트 지겐탈러는 3개월 내 유로/달러가 1.25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럽 정치권이 채무 위기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의 정서 변화는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의 분위기 변화는 유로존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이 다 해결된 것처럼 발언을 하고포르투갈 입찰이 성공하도록 ECB가 개입해서 그랬던 것 뿐이라면서 "유럽 정치인들이 시장을 조작하는데 얼마나 능숙한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은 아직도 전혀 숲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야데니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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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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