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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연령제한, 누구를 위한 포석인가?

기사입력 : 2011년01월25일 15:02

최종수정 : 2011년01월25일 18:29

하나금융 CEO 70세 제한…감독당국과 相通

- 차기 신한 회장 유력한 류시열 회장(73세)에 대한 영향 '촉각'
- MB측근 ‘강만수-어윤대-이팔성-김승유’,  4대 금융그룹 포진 가능성

 

[뉴스핌=한기진 변명섭 배규민 기자] “결국 MB인맥들이 4대 금융지주 수장으로 모두 포진하게 되는가….”

25일 하나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이사회 멤버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금융계에서 나온 얘기다.  4대 금융지주회사 현직 회장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MB맨들은 모두 이같은 수준의 연령제한에서 자유로운 반면, 이들과 자리 경쟁을 벌이는 유력 인물은 연령제한에 걸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되는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은 66세(45년생)이고, 연임을 노리는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은 67세(44년생)이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66세(45년생),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68세(43년생)다. 네 사람 모두 MB측근들로 알려졌다. 

반면 신한지주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류시열 회장은, 73세다.

◆ 금융감독당국 ‘CEO 연령’ 리스크 검사 대상에 사실상 포함

CEO 연령 '제한’은 하나금융에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닐 것이라고 금융권은 입을 모은다. 금융감독당국의 올해 중점 검사 사항인 ‘CEO리스크 방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데다 ‘강만수’ 위원장을 CEO로 앉히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나금융의 CEO 포함 이사회 멤버들의 연령제한은 차기 CEO육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CEO승계 계획을 만들어 차기 CEO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내용을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에 담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금융사들이 후계자를 제대로 양성하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2011년 은행 감독 검사 방향’에서 CEO리스크 방지안의 하나로 제시됐다. 금감원이 이 같은 계획을 세운 건, 지난해 신한지주가 경영진간 갈등으로 내분을 겪은 게 계기가 됐다. 하나금융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금융의 내분 사태 직후 경영권 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검토한 결과 CEO연령 제한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들도 CEO 리스크를 막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CEO 연령 제한 바람직”…강만수 위원장에 유리한 분위기 조성

금융계는 강만수 위원장이 신한 혹은 우리금융 CEO로 오르고, 결과적으로 MB인맥들이 4대 금융지주를 모두 장악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차기 신한지주 회장에는 류시열 회장과 강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신한 출신들인 이인호 전 신한지주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한동우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뒤따르는 형국이었다.

만 70세는 아니어도 비슷한 수준의 ‘연령’을 차기 신한지주 회장의 자격조건에 넣는다면 73세인 류 회장은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66세로 CEO임기를 마쳐도 연령제한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게다가 금융감독당국은 올해 중점 검사하기로 한 금융사 후계 양성프로그램에 CEO의 연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후계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감안할 때 은행들의 CEO 연령제한 등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의 경우 연령제한을 70세보다 더 낮추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팔성 회장의 연임 장벽 사라지는 효과도

연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팔성 회장은 67세로 연임한다고 해도,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에 가장 큰 난관으로 강만수 위원장과의 ‘경쟁’을 꼽고 있다. 만일 강 위원장이 신한지주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이 회장은 연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차기 신한지주 회장 선임 결과에 따라 강 위원장이 우리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팔성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63학번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특보를 지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고대 경영학과 63학번으로 이 대통령의 2년 후배로,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승유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대 61학번 동기다. 강만수 위원장이 신한지주 회장에 올라, ‘강만수-어윤대-이팔성-김승유’로 이어지는 MB인맥들의 4대 금융지주 ‘신한-KB-우리-하나’를 장악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강만수, 하나지주 회장 욕심?

강만수 위원장의 선택은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다?

하나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보다 앞서서 CEO 연령 제한을 추진하자, 금융권에서 새롭게 나온 분석이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없었고 김승유 회장의 입김이 강한 조직에서 이런 선택을 한데는 이유가 외부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내부 사정에 밝은 정부와 금융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만수 위원장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대신, 하나금융 회장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신한의 경우 재일교포 주주들의 권한이 강한 것에 부담을 느꼈고,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우리금융은 CEO로서 운신의 폭이 작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2금융권 단자회사를 인수합병(M&A) 역사를 새로 써가며 오늘의 하나금융그룹으로 키워낸 김 회장이, 빅 4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외환은행 인수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풀이다.

금융지주사에 대한 CEO 연령제한 움직임은 당초 취지가 무엇이든 간에 관치인사 논란과 맞물리면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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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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