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롯데, 한진 등 유력 후보 거론
- 시장 "포스코보다 롯데 시너지 클 것"
- 포스코, 롯데, 한진 등 유력 인수 후보
[뉴스핌=이연춘 기자] 물류사업이 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인가.
대한통운이 3년 만에 다시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국내 알짜 계열사인 대한통운을 M&A 시장에 지분매각한다고 결정했다. 목적은 자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시장 일각에선 포스코, 롯데, 한진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대한통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된 후보는 M&A 큰손으로 불리는 포스코다. 포스코가 정확히 자사 물류비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포스코, 대한통운 M&A'의 근원은 포스코의 물류비가 전체 매출액에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매출 33조원을 예상되는 상황에 자사 물류로 돌릴 경우, 단순 계산만으로 연간 3조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추가 확보 할 수 있기 때문.
대한통운이 포스코에 인수된다면 연매출 5~6조 원대 대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하다. 또 향후 포스코가 2020년까지 매출액 2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한통운이 페덱스나 DHL 등과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여기에 지난 2008년 화물연대 파업 직후, MB정부에서 내놓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선(안)에서 추구한 DHL 등 글로벌 특송업체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육성이라는 목표에도 부합된다는 게 그 이유다.
포스코측은 "대한통운 매각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인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천타천으로 대한통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많다. 포스코 이외에도 롯데, 한진, SK, CJ 등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07년 금호과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롯데도 자체 물류 해결을 위해 인수 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류와 연관된 사업을 하는 롯데그룹이 대한통운에 눈독을 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롯데그룹측은 "현재 대한통운 M&A와 관련 검토한바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시장전문가들은 M&A 특성상 기업들이 비공개로 추진하는 만큼 대한통운 인수전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전문가는 "포스코의 경우 인수 시 계열사 내 유통물량을 해결할 수 있는 점 등의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대한통운의 경우 내수보다 해외로의 물량 소화가 기업성장을 위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중국 관련 글로벌 계획과 일치하는 기업이 군침을 흘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한통운이 물류회사인 만큼 현재 포스코와 롯데 등이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데 포스코보다는 롯데의 인수가 시너지 창출이 더 클 것이다"며 "롯데의 경우 기업에서 인수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최근 이들 기업이 중국 물량 수요가 늘며 물류기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