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유로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달러대비 유로화의 환전 비용이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특히 유럽 은행권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달러화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달러를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 금융시장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로존 주변국들의 채무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은행권도 유럽 쪽에 대출을 늘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기간을 정해두고 유로화를 달러화로 일정 환율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베이시스 스왑 시장에서도 달러화 환전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베이시스 스왑 시장에서 달러화 환전 비용은 지난 2008년 9월 리만 브라더스 몰락 당시 수준 부근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이 되면 대출기간이 만료되면서 재대출이 어려워지는 펀딩갭 사태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은 현재 5000억 달러 수준의 펀딩 갭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펀딩갭은 리만 브라더스 몰락 당시에는 1조 달러까지 급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주 국제금융재단(IIF)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일부 은행들은 달러화 대출에 대한 상환 압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중앙은행(ECB) 는 이달 내놓은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서 "유럽은행들의 달러화 대출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유럽의 경쟁사들에게 대출을 꺼리는 행태도 유로화의 달러화 환전 비용을 급격히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ECB간 달러스왑 협정이 맺어져 있어 이같은 압력은 언제든지 해소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은행들은 현재 유로화로의 환전이 유리한 미국 달러화로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은 올해들어 현재까지 150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같은 규모는 4년래 최고 수준이다.
또한 비금융 기업들의 경우도 달러화 표기 채권 발행을 선호하고 있으며 채권 발행을 위해 미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 베이시스 스왑 시장에서 기준물인 유로화대 달러화 환전 3개월물은 지난주에 비해 60bp 하락했다.
이는 은행들이 이 기간동안 달러화로 환전할 경우 60bp의 프리미엄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2008년 9월말 당시 유로 베이시스 스왑 3개월물은 마이너스 300bp 까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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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