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기자] 세계1위 건설중장비업체인 미국 캐터필라가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채권, 일명 '딤섬본드'를 발행해 강한 수요를 이끌어 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터필라가 만기 2년짜리 2% 쿠폰의 10억 위안(원화 1700억 원 상당) 규모의 채권을 홍콩에서 발행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딤섬본드'는 당초 2.25%로 제시되었던 쿠폰을 2%대로 끌어내릴 정도로 강한 수요를 이끌어 냈다고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이 액면 금리는 최근 홍콩에서 발행된 채권들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상을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발행을 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캐터필라는 기관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맥도날드는 비금융기업으론 처음으로 만기 3년의 2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이자율 3%로 발행했다. 맥도날드는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캐터필라 역시 건설 중장비 판매에 이용되는 금융 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터필라의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 켄트 아담스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전략은 가능하면 지역 자본 시장을 통해 해외 운영시설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것"이라며 "위안화 채권 발행은 캐터필라의 해외 사업을 지지하며 글로벌 자금기반의 다각화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홍콩에서 8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의 최근 행보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유나이티드 루살과 같은 회사도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