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기자]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 채권, 이른바 '딤섬 본드'가 위안화 표시 자산 투자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큰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평가절상을 기대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하면서, '딤섬본드'가 지난 석 달 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딤섬본드'란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 본드'와는 다르게 해외투자자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2014년 10월 만기 역외 채권의 수익률은 2.91%까지 22bp(1bp=0.01%포인트)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역내 채권의 수익률 44bp 올랐다. 이 기간 러시아와 인도 그리고 브라질 채권의 수익률도 모두 올랐다는 점은 '딤섬본드'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일례로 홍콩의 억만장자가 소유한 호프웰 하이웨이 인프라스트럭처가 발행한 2012년 7월 만기 위안화 채권의 수익률은 이 기간 동안 65bp나 떨어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유로 MTN 담당 수석은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 데다 억압수요가 존재해왔다"면서, "이 시장은 프론티어 마켓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이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가치 평가절상 기대에 따른 수요가 잠재해있는데, 스탠타드차타드는 '딤섬본드' 발행이 늘어나면 2011년 말까지 일일 거래액 평균이 이번달 5000만 위안 수준에 비해 6배나 늘어난 3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이번 주 홍콩에서 8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시장을 지원할 의사를 비쳤다. 50억 위안은 기관들에게, 나머지 30억 위안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생한 것은 2009년 10월에 60억 위안을 발행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는 지난달 홍콩에서 1억 위안 규모의 5년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유나이티루살과 같은 회사도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을 위해 은행 기관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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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