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요즘 태광산업 주주들은 연일 싱글벙글이다. 연이은 실적 호조에 이어 자산가치 마저 부각되며 태광산업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당국 조사도 개의치 않은 주가 흐름이다.
코스피 시총 1위이자 IT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주도 부럽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헤메고 있는 반면 태광산업 주가는 연초에 비해 2배 가량 올랐다.
올해 초 71만 9000원으로 한해를 시작한 태광산업 주가는 이달 19일 현재 146만 6000원을 기록 중이다. 대략 계산해봐도 2배가 넘는 상승 폭이다.
22일에도 약세출발했으나 바로 상승세로 반전, 오전 9시4분 현재 147만원대로 뛰어 올랐다.
그림설명: 태광산업 2010년도 주가흐름(주봉) |
태광산업은 지난주 한때 증권가의 호평에 힘입어 156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주 HMC투자증권은 태광산업의 주력 사업인 합성섬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호황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합성섬유 및 자동차 등의 소재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AN과 TPA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5만원을 제시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650만톤에 이르는 글로벌 AN 설비능력이 향후 2년간 증설규모가 20만톤에 그쳐 가동률은 100%에 이르고, TPA와 섬유 부문도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시장의 수요 호조로 강한 수익 창출을 보임에 따라 견조한 실적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태광산업은 146만 6000원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통주 1주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이 됐다.
제과업계의 강자인 롯데제과(136만 5000원)와 화장품업계 강자인 아모레퍼시픽(108만원) 마저 제치고 진정한 코스피 황제주가 된 것.
현재 2위인 롯데제과와 3위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태광산업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태광산업이 실적을 바탕으로 한 사업가치 이 외에도 매력적인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태광산업은 불확실한 외부 환경과 낮은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사업가치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승연 애널리스트는 "현재 순현금만 3200억원에 달하고 매년 2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할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재평가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2년 평균 실적 대비 PER은 5.6배에 불과하고 EV/EBITDA는 2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태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관련 자산이나 롯데홈쇼핑 지분 21.7%의 가치를 단순 장부가로 반영하더라도 현재 주당 166만원에 이르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확대나 배당성향 확대, 그리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가 상승 탄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고 진정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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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