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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엑센트 시승기…11년간 갈고 닦은 소형차

기사입력 : 2010년11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10년11월03일 10:26

 


[뉴스핌=김한용 기자] 최근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현대차의 변신에 깜짝 놀라는 사이, 현대차는 속속 신차를 내놓고 있다.

현대 엑센트에는 현대차의 야망이 숨겨져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이 차에 해치백과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더블클러치 변속기도 장착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연비는 무려 20km/l를 넘게 된다. 최근 인도, 중국,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번에 현대차가 기자들에게 내놓은 엑센트는 그 전편 격이다. 이번에는 가솔린 1.6리터급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최강인 16.7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실내 크기나 가속성능 등 모든 면에서 '동급 최강'이다.

◆ 세심하게 갈고 닦았다

외관에서는 소형차라는 이미지를 깨끗이 씻어냈다. 이미지는 얼핏보면 아반떼와 혼동을 일으킬 정도다. 소형차임을 숨기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좀 더 소형의 장점을 살린 디자인이면 좋았을 것 같다.

전면부나 측면부 디자인은 꽤 잘되었지만 후면부는 넓은 트렁크 공간을 만드느라 비례가 조금 깨졌다. 디자인을 희생하며 얻어낸 트렁크 공간은 무려 465리터. 아반떼보다 오히려 크다.

실내는 소형차라는 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인조가죽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버튼들이나 내비게이션 장치 등은 아반떼와 차이가 없다. 커튼 에어백 등 6개 에어백이 기본 장착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앞좌석 실내에서 느껴지는 헤드룸은 꽤(9mm) 커졌다. 작은 차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반대로 뒷좌석에 앉았을 때 헤드룸은 매우(-14mm) 낮아졌다. 실제 뒷좌석에 정자세로 앉았을 때 이전(베르나)에 비해 머리가 천장에 닿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인 쿠페스타일 디자인은 결국 뒷좌석 머리공간을 희생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70cm이하 승객에게는 별 문제가 없을 듯하다.

무작정 가속패달을 밟았다. 가속패달의 반응이 즉각적이진 않았지만, 출력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기어 노브를 메뉴얼로 옮겨 한단 낮추니 힘이 남아돌았다. 가속감은 쭉 밀어붙이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다. 시속 150km까지는 그런대로 올라가고 이후는 느리게 가속되지만 최고속도는 계기반으로 볼 때 180km까지는 나와줬다.

◆ 충분한 성능, 성능감성도 채워야

이미 자동차의 기술수준이 충분히 발전했기 때문에, 국산차나 수입차 모두 너무나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사실 상당 부분에서 이미 엑센트의 수준은 훨씬 값비싼 수입차에 가깝다. 엑센트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혀 밀리지 않고 충분히 잘 세워지는 스펙을 갖췄고, 엔진이나 변속기 성능은 이제 수입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독일차처럼 안심되는가 하는 부분을 보면,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다. 가속할 때도 아직 독일차 수준으로 매끄럽고 안정감 있게 달려가는 느낌은 아니다.

코너에서도 엑센트가 크게 뒤쳐지는 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긴장감이 높고, 안정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성능 뿐 아니라 '성능감성'이 중요한 세상이다.

이 급의 차량은 사실 정숙성에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차는 엔진에서 넘어오는 소음을 막기 위한 소음차폐용 인슐레이터 등 다양한 재료를 덧붙여서인지 실내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은 눈이 휘등그레질 정도다. 1.6리터 엔진은 진동이 극도로 억제됐고, 직분사인데도 실내에선 공회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고 가속하니 엔진소리가 크게 증가했지만, 시속 80km 이내에선 정숙성이 지나쳐 시동이 걸려있나 확인을 해봐야 할 정도다.

전동핸들(MDPS)도 많이 개선됐다. 고속에서 묵직해지고, 저속에서 가벼워지는 속도 감응 기능도 우수해졌고, 슬라롬시 이질감이 생기는 문제도 조금 나아진 느낌이다.

 


◆ 개선된 현대차 이미지, 엑센트가 이어가나

현대차가 달라진 평가를 받는 것은 현행 쏘나타가 나오면서 부터다. 제네시스와 제네시스쿠페, 투싼ix, 아반떼 등에 이어지는 현대차의 신차들은 이전의 현대차들과 그 격을 달리한다.

승용차에서는 엑센트의 출시를 마지막으로 현대차, 국산 승용차가 갖고 있던 막연한 열세 이미지를 대부분 벗었다.

디자인도 준수하고, 잘 달리는가를 놓고 보면 충분한 수준. 실내 공간도 소형차로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상급모델 아반떼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상급모델에 비해 크게 나은점도 없다는건 문제다.

이제 현대차는 어지간한 자동차회사가 감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생산 회사가 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별화 된 가격 경쟁력을 발휘해야 엑센트도 현대차의 성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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