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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르노 SM3전기차 시승해보니…가솔린 시대는 간다

기사입력 : 2010년10월02일 00:06

최종수정 : 2010년10월02일 00:06


[뉴스핌=김한용 기자]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Porte de Varsallis)에서 개최중인 2010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1일 르노 SM3(현지명 플루언스) 전기차를 시승했다. 

이번에 르노가 내놓은 플루언스Z.E 전기차는 다른 전기차들과 달리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을 고려해 만든 차량이다. 현재는 충전방식으로만 동작하지만, 르노는 이 차량을 발전시켜 충전소에서 자동으로 배터리교체가 가능하게 개선하고 미국 프로젝트배터플레이스사와 함께 이스라엘에 도입할 예정이다. 르노와 프로젝트베터플레이스 사는 차량용 배터리를 차량 구매자가 소유하지 않고 리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 타보니 조용한 휠스핀이 매력적

오토매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 차량은 소음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일반 차량과 큰 차이가 있었다. 현대 블루온, 미쓰비시 아이미브, BMW MINI E 등 소형 전기차를 시승했을때는 엔진 소리가 없었던 만큼 전기모터의 소음이 들리고, 노면 소음은 더욱 크게 들렸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르노의 플루언스Z.E 전기차는 소음 문제에 있어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최근 르노삼성이 치중하고 있는 '동급에서 가장 조용한 차'라는 목표가 의외로 이곳에서도 드러나 보이는 듯 했다.

편안함에 있어서도 다른 브랜드와 격이 달랐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실내 공간도 일반 SM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뒷좌석의 뒷 시트가 약간 앞으로 다가와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배터리가 뒷좌석 등받이 뒤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에 비하면 훨씬 넉넉한 공간이다. BMW의 MINI E는 원래 4인승 모델이지만 뒷좌석 전체를 배터리에 할애해 2인승으로 변경됐을 정도다.

하지만 조용하고 편안하다고 해서 차가 달리는 느낌이 느긋한 것은 아니었다. 언덕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시승코스에서 가속페달을 조금만 더 밟으니 거센 휠스핀이 일어났다. 가속페달을 잘 조정하지 않으면 코너마다 휠스핀이 일어날 듯 했다. 국내 출시된 SM3 1.6 가솔린 모델에 비해 훨씬 호쾌한 가속력이었다.

가솔린 엔진은 어느정도 엔진 회전수가 높아져야만 최대토크가 발생하지만 전기차는 0 RPM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르노 플루언스 Z.E를 시승했다. 일반 승용차보다 월등히 우수한 힘이 매력적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는 점이나, 언덕에서 발을 떼도 뒤로 크게 밀리지 않는 점 등, 운전하는 느낌은 일반 가솔린 차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변속하는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국내 출시된 SM3 또한 CVT를 적용해 변속충격은 없다.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무거워져선지 슬라럼(좌우로 급하게 움직여봄)을 해보면 르노삼성의 SM3에 비해 약간 더 휘청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차는 한번 충전하면 6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가정용 충전기로 10시간이 걸리지만, 급속충전 장비를 이용하면 10분안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 30일 하루 종일 이 차의 조수석에 앉아 안전운전을 도운 르노 직원은 "어제 하루종일 시승 주행을 하면서도 충전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실내는 르노삼성 SM3와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지만, 계기반에 EV라는 글자와 전기모터의 작동 상황을 보여주는 계기가 추가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 미래는 전기차 시대? 이미 전기차 시대

플루언스 Z.E(SM3 전기차)는 승차감이나 주행성능 면에서 일반 승용차를 앞섰다. 또한 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면 한국, 특히 서울에서 주행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최근 다양한 전기차를 시승해본 결과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차가 아니라 당장 실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는 가정에서 충전이 어렵다는 점도 차량이 보급되면 자연히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차량의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며 이 부분이 배터리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세계 판매량의 97%를 내놓고 있는 리튬,자철석 등 희귀물질(희토류)의 가격이 여전히 높고, 이 또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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