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단계 '최소화'… 글로벌 경영도 '속도' 중심
[뉴스핌=유효정 기자]구본준 부회장 취임 이후 LG전자의 조직 개편 작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향후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부회장의 내부 쇄신은 통합과 축소를 화두로 임원조직, 해외 조직, 그리고 본사 조직의 슬림화에 중점을 두고 의사결정 단계 축소를 통한 ‘스피드 경영’ 체제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있던 경영관리, 또 인사 부문 등을 CEO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은 주요 경영 안건 관리와 핵심 인선 작업에 직접 관여하면서, 구본준 부회장식 오너 경영 체제 강화를 통해 빠른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C레벨(CMO, CHO, CPO, CSCO 등) 혁신의 초점은 조직 ‘간소화’와 외국인 임원의 재평가 및 퇴출 작업이다. 일부 외국인 임원들의 경우 의사결정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러한 기조 아래서 LG전자 내에서는 ‘영문 보고서’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전자에는 회의 보고서 작성과 공식 내부 문서의 번역을 위한 전문 인력이 별도로 필요한 등 관련 업무로 인한 의사소통 지연이 일어났다는 평가다.
7개의 해외 지역본부도 핵심 안건 중 하나다.
의사결정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에 따른 평가 및 개혁 작업이 진행 중임에 따라 통합과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관련 임원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해외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과 전략 이행도 향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