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감 앞두고 긴장 모드
- 정무위원회 '12일 금감원 국감전 결과 도출 가능성' 제기
- 금감원 묵묵부답, 시일 소요된다는 의견도 나와
[뉴스핌=변명섭 기자]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 검사결과가 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전에 도출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검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이 검사 내용은 물론 발표 시기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금감원 안팎에서 오는 12일 전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이미 현장조사를 마무리한 마당에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부답으로 가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어, 라 회장의 실명법 위반을 둘러싸고 한바탕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 관계자는 "이미 금감원이 지난주 당정회의 때 12일 국감 전에 라응찬 회장 검사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정무위원회 의원들도 지속적으로 결과를 내놓으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신한사태가 핵심 쟁점인데 금감원이 검사 결과를 전혀 내놓지 않고 국감에 임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여야 의원들 모두 금감원이 검사결과를 빨리 내놓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발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 라응찬 회장 실명법 위반 관련해 어떤 식의 제재를 취할지, 언제 발표할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금감원에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신한지주에 대한 현장조사는 마쳤고 법률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는 것.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 분위기가 지난 1일 현장조사를 마친 금감원이 현장철수 이전에 이미 대략적인 혐의 등에 대한 결론을 도출했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다만 국회 정무위원회쪽도 금감원의 입장이 며칠이 지나면서 바뀌고 있어 좀 더 지켜보고는 있으나, 조사 결과가 국감 전에 나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금감원이 이번주내에 검사결과를 도출해 대략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압도했다"며 "오는 12일 국감이 시작되기 전에 검사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금감원쪽에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금감원이 아무런 결과물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치공세로 비춰지는 사태를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다른 의원실 관계자 역시 "여야 모두 신한지주 사태에 대해 철저히 캐묻겠다는 입장인 것 만은 분명하다"면서도 "금감원이 라응찬 회장 검사결과라도 내놓아야 국감이 원활히 진행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와 12일 금감원 국정감사가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신한지주 사태에 대한 공방은 정점을 맞을 전망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신한사태와 관련 어떤 수준의 결론을 준비하고 대응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