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젊은 사람이 참을성이 대단하더라.."
SK그룹 사외이사를 지낸 한 재계 원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두고 한 말이다.
최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때 얘기를 끝까지 듣는 걸로 유명하다. 간혹 사장들끼리 설전이 오갈때도 끝까지 경청하고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
SK그룹의 한 계열사 사장은 최 회장에 대해 "제일 큰 장점중에 하나가 끝까지 경청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장단 회의를 하면 보통 두 시간 이상 하는데 최 회장은 한 마디도 안 하고 듣기만 한다. 간혹 누가 엉뚱한 소릴 해도 다 듣는다"고 했다.
"엉뚱한? 소리를 중간에 잘라버리면 아예 다음부터는 입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다 듣는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최 회장의 또 하나의 장점 중 하나가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보통 오너는 파워(인사권 등)를 가지고 있는데 그 파워를 쓰기 시작하면 아랫사람들이 자발적 의욕이 없어진다. 그 파워를 안쓰고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 내는게 진정한 파워다. 최 회장은 그런 면에서 다른 어떤 오너보다도 탁월하다"
"SK그룹이 지난 2004년 파산직전에서 현재 재계 3~4위까지 오른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최 회장의 능력 때문이다, 지켜봐라"
◆ '파부침주'의 각오로..
최 회장은 지난해 초 대마불사(大馬不死)를 언급한데 이어 올해 화두로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꺼내들었다.
파부침주는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의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다.
"SK같은 대마도 죽을 수 있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움(사업)에 임하라"
그도 그럴 것이 SK그룹은 지난 2007년 지주사 출범이후 성장이 지체되고 있고, 확실한 먹거리를 못찾고 있다는 대내외 지적을 받아왔다.
1980년 유공인수와 통신사업 진출, 그리고 1996년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성공이외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인수합병(M&A)으로 덩치는 키웠지만 삼성이나 LG, 현대차, 포스코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엔 아직 2% 부족하다는 것이 SK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한 위기감에서 최 회장이 파부침주를 얘기했고, SK그룹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주사 전환 3년을 맞는 다음달 1일, 최 회장은 중국에서 'SK차이나'를 공식 출범시킨다.
![](http://img.newspim.com/2010/06/ty-0630-3.jpg)
최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때 얘기를 끝까지 듣는 걸로 유명하다. 간혹 사장들끼리 설전이 오갈때도 끝까지 경청하고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
SK그룹의 한 계열사 사장은 최 회장에 대해 "제일 큰 장점중에 하나가 끝까지 경청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장단 회의를 하면 보통 두 시간 이상 하는데 최 회장은 한 마디도 안 하고 듣기만 한다. 간혹 누가 엉뚱한 소릴 해도 다 듣는다"고 했다.
"엉뚱한? 소리를 중간에 잘라버리면 아예 다음부터는 입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다 듣는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최 회장의 또 하나의 장점 중 하나가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보통 오너는 파워(인사권 등)를 가지고 있는데 그 파워를 쓰기 시작하면 아랫사람들이 자발적 의욕이 없어진다. 그 파워를 안쓰고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 내는게 진정한 파워다. 최 회장은 그런 면에서 다른 어떤 오너보다도 탁월하다"
"SK그룹이 지난 2004년 파산직전에서 현재 재계 3~4위까지 오른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최 회장의 능력 때문이다, 지켜봐라"
◆ '파부침주'의 각오로..
최 회장은 지난해 초 대마불사(大馬不死)를 언급한데 이어 올해 화두로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꺼내들었다.
파부침주는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의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다.
"SK같은 대마도 죽을 수 있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움(사업)에 임하라"
그도 그럴 것이 SK그룹은 지난 2007년 지주사 출범이후 성장이 지체되고 있고, 확실한 먹거리를 못찾고 있다는 대내외 지적을 받아왔다.
1980년 유공인수와 통신사업 진출, 그리고 1996년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성공이외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인수합병(M&A)으로 덩치는 키웠지만 삼성이나 LG, 현대차, 포스코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엔 아직 2% 부족하다는 것이 SK에 대한 인식이다.
그러한 위기감에서 최 회장이 파부침주를 얘기했고, SK그룹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주사 전환 3년을 맞는 다음달 1일, 최 회장은 중국에서 'SK차이나'를 공식 출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