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SK그룹 '다시뛴다'

기사입력 : 2009년12월28일 16:32

최종수정 : 2009년12월28일 16:32

'생존'을 넘어 ' 글로벌, 신성장 동력 구축'으로

[뉴스핌=양창균 강필성 기자] SK그룹이 신발 끈을 다시 조여맸다. 최악의 경기한파로 기록될 2009년 SK그룹은 대외적인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올해의 화두 처럼 '생존' 기반을 다지는 한해였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신과 에너지를 성장축으로 커 온 SK그룹 입장에서 올 2009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0월 리먼사태로 불거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불황 한파를 온몸으로 체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한파와 함께 찾아든 정부정책의 규제는 SK그룹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통신요금과 에너지요금등의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에 SK그룹은 내외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이와함께 SK그룹은 갑작스런 금융위기한파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SK C&C의 증시상장도 미뤄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7월 초 공정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고려해 SK C&C 상장이 유예됐다.

이후 SK그룹은 지난 11월 11일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SK C&C를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완료해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SK그룹은 올해 내부적으로 생존과 성장 기반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에 집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완성의 그림이 완성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내년부터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으로 공략을 강화, 새로운 성장축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인지 SK그룹이 2010년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르다. SK그룹은 2009년의 ‘생존’경영에서 2010년 글로벌ㆍ신성장동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올해 생존기반 구축하기

자산순위에서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에 이어 국내 3위인 SK그룹은 올해 혹한기의 눈보라 만큼이나 매서웠다. 삼성이나 현대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곧바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지만 SK그룹은 오히려 성장 보다는 생존기반을 구축하는 한해로 설정했다.

이러한 SK그룹의 결단은 '1보후퇴 2보전진'으로 함축된다. 당장 가시적인 성장수치 보다는 좀 더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 것이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인 105조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매출 등 외형적인 성장지표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의 성장 양축인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고룬 성장세를 보였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SK에너지가 유가와 환율 변동성에 노출되면서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 충격을 최소화시킨 게 그나마 위안이다.

SK그룹은 금융위기로 긴장감이 높아지던 올해 연 초부터 각 계열사에 시나리오 플래닝 경쟁체제를 갖추게 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왔다. 특히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SK에너지는 지난 2월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무엇보다도 SK그룹의 최대 이슈는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SK C&C의 지난 11월 증시 상장이다. 각 그룹의 지배구조는 향후 위기상황에서도 생존여부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전환으로 공식 선언한 이후 계열사가 꼬리로 연결된 순환출자고리를 해결하는 문제는 최대 현안이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으로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끊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SK그룹 입장에서 최대 이슈는 SK C&C의 증시 상장이었다"며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SK C&C의 상장은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SK그룹은 최근 단행된 2010년 정기인사에서 인력과 조직을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맞췄다. 특히 SK그룹은 중국내 13개 계열사가 설립한 90여개 현지법인을 총괄하는 통합법인을 설립, 시장공략 의지를 불태웠다.

R/D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높인다

글로벌 시장의 문턱은 높았다. SK그룹이 오랫동안 글로벌시장으로 시선을 옮긴 지 오래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글로벌 시장을 넘기 위한 비책으로 R&D(연구개발)를 선택했다. R&D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조직구성이나 인력배치를 중국등 글로벌 시장에 맞춰 다시 재편했다.

SK그룹은 이달 18일 발표된 2010년도 인사배치와 조직개편과 관련, "중국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기술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그룹은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통합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통합법인은 SK그룹 내 13개 계열사가 설립한 90여개 현지 법인의 중국 내 투자와 사업전략 수립 그리고 실행등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새로운 중국통합법인 수장에는 SK㈜ 대표이사인 박영호 사장을 겸직토록 했다. 또 관계사별 사업과 주요 임원 40여명도 중국통합법인과 중국 각관계사에 전진 배치시켰다.

앞서 진행된 'SK 중국 베이징 CEO 세미나'는 향후 SK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지나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CEO세미나를 통해 ▲핵심경쟁력 강화 ▲신성장 전략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 강화 등을 논의한 뒤 기술 선도 사업구조로 재편키로 결정한 것이다.

SK그룹이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그룹의 R&D 역량을 한데 모아 글로벌에서 통할 신기술 발굴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SK그룹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신설한 TIC기술혁신센터Technology Innovation Center)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룹 R&D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란 게 SK의 설명이다. 기술혁신센터장에는 박상훈 SK에너지 P&T CIC 사장을 선임했다.

이번 글로벌 시장의 선봉장 역할에는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앞장서게 된다.

SK텔레콤과 SK에너지도 SK그룹의 기조에 맞춰 중국등 글로벌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력을 재배치를 마친 상태다.<끝>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