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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무풍지대, 캐피탈업계 무슨 일?

기사입력 : 2009년08월03일 11:42

최종수정 : 2009년08월03일 11:42

- 자산 절반이 신용위험 높은 자산 수두룩
- 부동산PF 등 영업포트폴리오 우려 가중




2/4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며 금융권 곳곳서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캐피탈업계는 아직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여전히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고 영업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이 유동성위기를 종료하고 정부가 외화유동성회수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한 모습을 보면, 심각성이 더 커 보인다.

3일 한국신용평가가 주요 11개 캐피탈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3조원, 선박금융(선박담보대출, 선박리스 포함) 2조6000억원 등 총자산의 50%에 달하는 약 9조원이 신용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위험자산군)으로 분석됐다.

부동산PF나 선박금융은 해당업종 전체적으로 산업 및 차주의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확대됐고, 중소기업대출금도 중기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를 계속 보이고 있는 점등을 감안해 부실화위험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풀이다.

더욱이 은행권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더 커질 수 있다. 건전성분류체계가 FLC(Forward Looking Criteria)가 아닌 현재 발생한 연체일수를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어서다.

즉 같은 연체에 대해서 건전성 분류기준이 은행권에 비해 다소 완화돼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부실이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아 앞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수록 캐피탈업계의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여전한 셈이다.

업계가 건전성위험을 여전히 안고 있는 데는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외형확대와 수익성 추구를 한 결과, 영업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준이 높아진 데 있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PF대출 등 대출자산이 있다.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대출자산의 비중은 지난 2004년 42.0%였던 것이 올 3월말 55.4%로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등 캡티브의 자동차할부리스 등 차금융시장에 시장지배력이 막강한 가운데 성장모델은 대출밖에 없었던 현실 때문이다.

한신평 위지원 수석애널리스트는 “영업대상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유입된 자산들이 기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수익, 고위험성 자산”이라며 “포트폴리오 구성변화는 자산건전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건전성 관리수준 및 모회사를 통한 자본확충 등 다양한 지원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위험수준은 통제 가능한 범위”라면서도 “자산의 질적 저하 및 수익구조의 ?옘봉?겪고 있는 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자기자본규모의 보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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