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하락추세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올해 안으로 반전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상당기간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푸르덴셜(Prudential) 소속 경제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 볼 때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로 20% 저평가된 반면, 엔화 대비로 20%, 위앤화 대비로는 많게는 50%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이론적인 근거는 빈약하지만 이들 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바닥에 도달하고 있지 않은지, 특히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로는 이미 바닥을 지난 것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 등 경청할 가치가 있다.
더구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최근 특정 통화에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도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가 그 대상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에드워드 키언(Ed Keon) 등 푸르덴셜 소속 경제전문가들이 지난 주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에 기고한 글을 상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는 16일 11시 2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공짜점심이 계속되긴 힘들 것
러셀지수(Russell Indexes)에 따르면 미국 외 선진국 및 신흥시장 증시의 올해 1/4분기 총 투자수익률은 달러화 기준으로 미국 증시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런 양상은 지난 1년, 2년 그리고 3년 기준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미국 외부의 증시가 잘 나간 배경에는 부분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존재한다. 증시가 보합에 머물더라도 해당국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0% 평가절상될 경우, 이 지역증시에 투자한 미국인들은 10%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지난 수년간 해외펀드로의 자본유출이 더 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인들의 뮤추얼펀드 투자는 최근 달러약세와 해외증시 상승 시기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 '공짜 점심'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고 해도, 주가 상승과 환 차익을 동시에 누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국 달러 가치가 반등한다거나, 미국 증시가 해외증시에 비해 아웃퍼펌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야 한다.
올해 및 다음 회계연도 기업 실적전망에 따르면 지금 미국 증시는 영국, 프랑스, 독일 혹은 이탈리아 증시보다 약 10~20% 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 기업실적 성장 전망에 기초할 경우 미국이 12%, 유럽이 7%로 미국이 훨씬 더 높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인도 그리고 브라질 등의 급격한 기업실적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미국이나 여타 신흥시장 증시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 중이며,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에 비해 변동성이 대단히 높다.
장기 투자자들이나 전문투자자들에게는 신흥시장 증시로의 분산은 분명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이들 증시가 대폭 상승세를 보인 이후이기 때문에, 이들 증시가 대규모 조정양상을 보이거나 최소한 미국증시에 비해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몇 년간 달러 약세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가격 경쟁에 나선 덕분에 미국경제의 물가압력은 상당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한 것 같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4년 이상 상승장세를 이어왔다.
이런 양상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달러화 약세는 물가압력을 상승시키는 한에서만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달러약세는 기업의 실적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이번 달러약세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달러화 기준으로 보자면 약간 이득이 되는 요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美달러 하락추세 올해 안으로 반전될 듯
환율은 금리 격차 요인 외에도 어떤 펀더멘털한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을 가장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 '빅맥지수(Big Mac Index)'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햄버거 하나 사먹으려고 런던에서 뉴욕으로 날아가지는 않지만, 고가 의류나 귀금속을 살 때는 분명히 그렇게 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결국 햄버거는 일종의 '대리지표'인 셈이다.
빅맥지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나 유로화 대비로 20% 저평가된 상태이며, 일본 엔화 대비로는 20% 고평가된 상태다. 중국 위앤화 대비로는 50%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앞으로 수년간 구매력평가가 힘을 발휘한다면 미국 달러화는 엔화 및 위앤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파운드나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2007년 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국경기가 앞으로 수분기 내에 회복세를 보일 경우 더욱 그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르덴셜은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1650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내년 1880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 1/4분기 기업실적이 강력했다는 점을 감안해 2008년 S&P500기업들의 주당 영업이익을 102달러에서 103달러로 높여잡았다. 2007년 전망치는 95달러로 고수, 컨센서스에 비해서 높게 생각하는 중이다.
만약 우리의 시장 전망이 옳고 달러화 약세가 중단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투자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외 지역의 투자자들이 미국자산시장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고, 미국 투자자들은 국내로 투자자금을 송환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 볼 때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로 20% 저평가된 반면, 엔화 대비로 20%, 위앤화 대비로는 많게는 50%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이론적인 근거는 빈약하지만 이들 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바닥에 도달하고 있지 않은지, 특히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로는 이미 바닥을 지난 것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 등 경청할 가치가 있다.
더구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최근 특정 통화에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도 유로화 및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가 그 대상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에드워드 키언(Ed Keon) 등 푸르덴셜 소속 경제전문가들이 지난 주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에 기고한 글을 상세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는 16일 11시 2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공짜점심이 계속되긴 힘들 것
러셀지수(Russell Indexes)에 따르면 미국 외 선진국 및 신흥시장 증시의 올해 1/4분기 총 투자수익률은 달러화 기준으로 미국 증시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런 양상은 지난 1년, 2년 그리고 3년 기준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미국 외부의 증시가 잘 나간 배경에는 부분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가 존재한다. 증시가 보합에 머물더라도 해당국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0% 평가절상될 경우, 이 지역증시에 투자한 미국인들은 10%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지난 수년간 해외펀드로의 자본유출이 더 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인들의 뮤추얼펀드 투자는 최근 달러약세와 해외증시 상승 시기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등 '공짜 점심'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투자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고 해도, 주가 상승과 환 차익을 동시에 누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미국 달러 가치가 반등한다거나, 미국 증시가 해외증시에 비해 아웃퍼펌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야 한다.
올해 및 다음 회계연도 기업 실적전망에 따르면 지금 미국 증시는 영국, 프랑스, 독일 혹은 이탈리아 증시보다 약 10~20% 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 기업실적 성장 전망에 기초할 경우 미국이 12%, 유럽이 7%로 미국이 훨씬 더 높다.
물론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인도 그리고 브라질 등의 급격한 기업실적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증시는 미국이나 여타 신흥시장 증시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 중이며,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에 비해 변동성이 대단히 높다.
장기 투자자들이나 전문투자자들에게는 신흥시장 증시로의 분산은 분명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이들 증시가 대폭 상승세를 보인 이후이기 때문에, 이들 증시가 대규모 조정양상을 보이거나 최소한 미국증시에 비해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몇 년간 달러 약세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입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가격 경쟁에 나선 덕분에 미국경제의 물가압력은 상당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한 것 같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4년 이상 상승장세를 이어왔다.
이런 양상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달러화 약세는 물가압력을 상승시키는 한에서만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달러약세는 기업의 실적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이번 달러약세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달러화 기준으로 보자면 약간 이득이 되는 요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美달러 하락추세 올해 안으로 반전될 듯
환율은 금리 격차 요인 외에도 어떤 펀더멘털한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을 가장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 '빅맥지수(Big Mac Index)'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햄버거 하나 사먹으려고 런던에서 뉴욕으로 날아가지는 않지만, 고가 의류나 귀금속을 살 때는 분명히 그렇게 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결국 햄버거는 일종의 '대리지표'인 셈이다.
빅맥지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나 유로화 대비로 20% 저평가된 상태이며, 일본 엔화 대비로는 20% 고평가된 상태다. 중국 위앤화 대비로는 50%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앞으로 수년간 구매력평가가 힘을 발휘한다면 미국 달러화는 엔화 및 위앤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파운드나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2007년 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국경기가 앞으로 수분기 내에 회복세를 보일 경우 더욱 그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르덴셜은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1650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내년 1880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 1/4분기 기업실적이 강력했다는 점을 감안해 2008년 S&P500기업들의 주당 영업이익을 102달러에서 103달러로 높여잡았다. 2007년 전망치는 95달러로 고수, 컨센서스에 비해서 높게 생각하는 중이다.
만약 우리의 시장 전망이 옳고 달러화 약세가 중단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투자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외 지역의 투자자들이 미국자산시장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고, 미국 투자자들은 국내로 투자자금을 송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