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지난해 약 4조원이던 외환운용 순수익이 올해는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회 재경위 소속 원희룡 의원의 질의에 대해 "외환자산 운용수익은 구조상 작년, 올해가 제일 나쁜 상황이고 내년은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동안 한은이 외환투기세력으로부터의 보호 등을 이유로 외환운용수익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은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원 의원은 "2002년 8조4616억원이던 외환운용 순수익이 지난해에는 4조1481억원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면서 통안증권 지급이자도 함께 늘어 2002년에는 외환운용순수익이 통안증권 이자보다 2조원 더 많았지만 작년에는 통안증권 이자가 오히려 2조원 더 많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외환운영상 손실은 지난 한해 1조9959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1조4545억원에 이른다고 원 의원은 강조했다.
다음은 원 의원과 이 총재간 질의응답 내용.
원 의원 : 외환자산 운용수익은 어떤가
이 총재 : 외환자산 운용수익은 구조상 작년, 금년이 제일 나쁜 상황이고 내년은 좋을 것으로 본다. 작년 연간 전체로 외환에서 수익이 4조정도 났다. 금년은 4조7000억원 정도 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보다 외환관련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외형커진것도 포함돼 있다.
원 의원 : 지난해 박승총재는 외환보유로 인한 수익이 통안증권 이자보다 커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외환운용수익을 상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2002년부터 8조에서 4조까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계속 감소했다. 2004년도가 통안증권 이자와 외환 수익이 맞아 떨어진다.
이 총재 : 통안증권 이자와 외환 수익은 국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게 클 수 있고 저게 클 수 있다.
원 의원 : 외화자산운용수익이 커서 적자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손익계산서 중에서 외화자산 운용수익을 계산한 것이다. 운용수익이 4조정도다. 외환운용내역이 비밀이라는 이유로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실무자들이 폐쇄적이고 소극적이지 않는가 지속적인 공개를 할 수 있는가
이 총재 : 업무상 기밀유지사항 외에는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