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주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최신 호는 맥도날드 햄버거"빅 맥(Big Mac)"의 각국 판매가격에 근거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평가한 결과, 중국 위앤화가 기준치보다 58% 과소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번 수치에 따르면 한국 원화는 15%, 일본 엔화도 28% 각각 과소평가된 반면, 유로화는 무려 22%나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미국의 빅맥 평균가격이 3.10달러인데 반해 중국은 10.5위앤(1.31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3.39위앤이 되어야 미국과 같아진다는 얘기다.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빅맥지수가 환율의 장기적인 추세에 대해 판단하는 것일 뿐 현재 시장의 균형가격을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잡지는 미국 정치가들이 이 빅맥지수를 원용해 위앤화의 절상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제품의 평균가격이 낮은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비록 교역가능한 재화들이 가치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지만 교역되지 않는 서비스 가격은 임금이 낮기 때문에 따라서 낮아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는 구매력평가가 시장의 환율보다는 일인당 GDP를 달러로 환산하는데 이용되는 것이 좀 더 적절할 것이며, 개도국의 내재적 PPP 환율은 현재 수준보다 훨씬 높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기서 잡지는 UBS홍콩 지사의 외환애널리스트의 견해를 소개하며 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위앤화는 약 10~15%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올해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지난 1986년 빅맥지수를 처음 발표한 이후 20년째가 되는 해이다.이 지수는 환율이론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구매력평가비교(PPP)론에 따라, 장기적으로 환율은 양국간 동일한 재화 및 서비스의 바스켓 가격이 같아지는 쪽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 진 것이다.![](http://www.newspim.com/img/forex/bigmacindex-060525.JPG)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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