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유가족 및 한진해운 임직원들과 내외 귀빈을 포함 약 400여명이 참석, 세계 해운업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고인 약력보고, DPI 한영재 회장과 한진해운 박정원 사장의 조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또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육성녹음과 영상물 시청을 통해 생전의 모습을 회고했다.
19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한진해운과 인연을 맺은 조수호 회장은, 94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고, 93년부터 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BOX CLUB 멤버로 활동해왔다. 1995년부터는 3년간 태평양 노선 안정화 협의체(TSA, Transpacific Stabilization Agreement)의 제4대 의장으로 세계 해운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민간해사기구인 발틱국제해사기구협의회(BIMCO)의 부회장으로서 국제해운업계에서 한국 해운의 위상제고 및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소탈한 포용의 경영자로 알려진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철학을 통해 한진해운이 전 세계의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 받는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영결식은 11시경 헌화와 분향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으며, 고인을 실은 운구 차량은 조문객들의 애도 속에서 장지인 벽제 해인사 미타원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