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은 공급 감소·질병 여파 지속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2% 상승한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농산물과 축산물 간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축산물은 공급 감소와 질병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5.6% 떨어지며 전체 하락을 이끌었지만, 축산물은 6.2%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농산물은 기상 여건 개선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가격 안정으로 이어졌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양파·양배추·당근 등 주요 채소류는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가격이 낮은 품목에 대해서는 출하 시기를 분산하고 할인 행사와 소비 촉진을 병행해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
쌀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15.6%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13일부터 정부양곡 10만톤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산지 쌀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와 농관원 합동 점검을 통해 유통 상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반면 축산물은 구조적 공급 감소와 질병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달걀은 7.8%, 국산 쇠고기는 6.8%, 돼지고기는 6.3%, 수입 쇠고기는 4.3% 각각 상승했다.
한우는 지난 2023~2024년 가격 하락기에 입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고, 도축 물량 축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수입 소고기 역시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출하가 지연되며 가격이 상승했으나, 3월 들어 확산이 둔화되고 이동 제한이 해제되면서 도축 물량이 늘어 안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살처분 규모가 확대되면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에 나섰다. 신선란 356만개와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하고 종계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동시에 계란 할인 지원과 닭고기 최대 40%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6%, 2.8% 상승했다. 다만 설탕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식품업체가 가격 인하에 동참하면서 추가 인상 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농산물과 축산물 간 상반된 흐름을 면밀히 관리해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