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유서 깊은 원형 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개회식과 달리 모든 선수가 한데 어우러지는 폐회식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는 한국 대표팀의 맨 앞에 서 마지막 행진을 이끌었다.

폐회식을 앞두고 조직위원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기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이렇게 의미 있고 멋진 역할로 올림픽을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세 차례 올림픽(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을 통틀어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비록 1500m에서 후배 김길리(성남시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쇼트트랙 사상 최초 단일 종목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민정은 전설 전이경과 함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4개) 공동 1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꼽았다. 최민정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운 정말 존경스러운 선수"라며 오랜 시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온 폰타나에게 경의를 표했다.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폰타나는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 무대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3000m 계주와 5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14개(금3·은6·동5)의 메달을 쌓았다. 이는 이탈리아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메달 기록이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최민정은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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