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일정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국 대표팀이 금빛 질주에 나선다.
먼저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화성시청), 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에 오르며 순항했다. 결승에서는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과 메달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현재 금메달 1개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남자부는 아직 금메달이 없어 계주가 '노 골드' 위기를 벗어날 마지막 기회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는 황대헌이 남자 1500m 은메달, 임종언이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두 차례 시상대에 올랐지만, 정상에는 닿지 못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오랜 숙원을 풀어야 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와 2022년 베이징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는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 속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만약 이번에 우승한다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된다.

남자 계주 결승에 앞서 오전 4시 15분에는 여자 1500m 준준결승이 열린다.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격한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의 상징'으로 불리는 최민정의 도전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남녀를 통틀어 쇼트트랙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현재 통산 올림픽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보유한 최민정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과 한국인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보유 중이다.
만약 이번 1500m에서 시상대에 오를 경우, 최민정은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김수녕,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을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상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동시에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5개) 기록에도 도달한다.

대표팀 막내 김길리 역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4차 대회에서 1500m를 제패한 바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여자 1500m는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이 모두 하루에 치러지는 강행군 일정이다. 결승은 오전 6시 7분 시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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