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만~13만원…졸업식 전과 1만원 차이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대학 졸업 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20% 오른 꽃값에 대학생과 꽃집 상인 모두 한숨을 쉬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은 꽃값을 걱정하고 상인은 꽃다발 수요 감소를 우려했다.
1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등 대학가를 취재한 결과 졸업식 꽃다발 1개 시세는 5만~13만원으로 전년 대비 1만원 올랐다.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서 5년째 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올해는 체감상 예약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다"며 "물가가 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졸업식 꽃 선물을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꽃집 주인 B씨 역시 "이맘때쯤이면 예약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야 하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잠잠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담스럽기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선배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꽃집을 찾은 대학생 C씨는 "3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왔는데 (크기가 작아) 느낌이 살지 않아 결국 5만원짜리로 예약했다"며 "한번뿐인 졸업식이라 주문하긴 했지만 학생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양재동 aT 화훼공판장 기준으로 졸업식 꽃다발에 자주 사용되는 장미의 올해 1월 평균 경매가는 1만2576원으로 전년 동기(1만587원) 대비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튤립 평균 경매가는 8882원에서 9525원으로 7% 올랐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꽃 공급 감소가 있다. 연료비와 시설비 등 유비 부담이 커진 점도 꽃값 상승 원인 중 하나다.
임기병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는 "새로운 설비 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1세대 화훼 농가들이 잇따라 은퇴한 반면 그만큼의 신규 화훼 농업인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전체 공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숙명여대와 서강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등은 오는 20일 졸업식을 연다. 설 연휴 직후 졸업식이 열리는 만큼 꽃 공급이 더 불안정해져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꽃집 상인은 우려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