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가입자수 확보 경쟁 대신 수익성 강화 초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이익이 40% 넘게 줄어든 SK텔레콤이 올해 '돈 버는 인공지능(AI)'으로 반등을 꾀한다.
SK텔레콤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73.0% 줄어든 375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줄었으며 매출도 4조3287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수는 KT의 해킹 피해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이탈한 SKT 고객들이 대부분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SKT는 올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인 2024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개최된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비핵심 자회사 매각, 무선 가입자 감소로 매출이 2024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은 2024년 수준에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지난 2024년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통신 사업과 AI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향상하고 AI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지속한다. 또한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매출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해킹 피해로 인한 가입자 이탈 속에서도 지난해 AI 관련 매출은 이전 대비 늘었다. AI 데이터센터(AI DC)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에 힘입은 성과다.
신임 경영진의 목표로는 통신과 AI 사업 양 쪽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가치 혁신으로 마켓 리더십 회복 ▲AI 가속화로 통신 사업 혁신 및 생산성 향상 AI ▲선택과 집중으로 AI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의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가입자수 확보 등 통신 분야에서의 마케팅 경쟁에는 선을 그었다. 배병찬 MNO지원실장은 "단기적인 목표 달성의 소모적인 마케팅보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상품과 채널을 재정비해 생산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로픽의 지분 유동화 여부와 배당 재원 활용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CFO는 "계약상 비밀 유지 조항으로 변동 시점에 정확한 지분율과 가치를 공개하기 어렵다"며 "지분 유동화 여부와 배당 재원 활용 가능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SKT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 지분율에 현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에 대해서는 향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 모두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 관계자는 "B2B에서 에이닷 비즈에 해당 모델을 적용해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B2C에서는 에이닷에 탑재해 많은 고객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