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베트남을 3위로 이끈 김상식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감독 시절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라 한국을 꺾고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은 한국과 3·4위전에서 두 차례나 리드를 잡는 저력을 보였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던 응우옌 딘 박이 후반 41분 퇴장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10명이 싸운 상황에서도 연장전까지 버텨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만들어 낸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딘 박이 득점 후 다소 흥분한 상황에서 퇴장까지 당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있었다"며 "10명이었지만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회 전체를 돌아보며 김 감독은 냉정한 평가도 곁들였다. 그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면서 "그럼에도 선수들은 대회 내내 체력적으로 강한 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싸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대회는 베트남 U-23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과 3·4위전을 앞두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했던 약속도 지켜냈다. 김 감독은 "모국을 상대로 한 특별한 경기였지만, 지금 내가 책임지고 있는 팀은 베트남"이라며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경기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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