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특수임무비행단, C-130H 수송기 1대·훈련단 30명 괌에 파견
1952년 시작된 세계 최장수 인도적 작전…한국 공군 참여 의미 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이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 공군과 함께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태평양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공수작전(Christmas Drop)'을 진행했다. 올해 작전은 국내 언론에 사진과 세부 활동이 처음 공개된 사례로, 공군이 다국적 인도주의 작전에 정식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이번 작전에 C-130H 수송기 1대를 투입하고, 조종사·정비사·지원인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훈련단을 파견했다. 지난 3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박스 포장 작업을 실시했으며, 다음날 저고도 비행 중 해변 지역에 낙하산을 장착한 의약품·의류·생활필수품 상자를 투하했다. 이번 공수는 미크로네시아 10여 개 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훈련단은 9일까지 구호물자 포장, 하역, 공수 절차를 수행하며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 공수작전 절차를 숙달했다. 공군은 이를 통해 장거리 공중기동 임무수행 능력과 실시간 연합작전 운용능력을 동시에 검증했다고 밝혔다.
작전을 총괄한 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장 이덕희 대령은 "이번 훈련은 다양한 작전 환경 속에서 공군의 공중투하 능력과 장거리 임무 수행능력을 점검하는 계기"라며 "체계적 준비를 통해 인도적 지원과 국제적 구호활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1952년 미 공군이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세계 최장수 인도적 지원 작전이다. 현재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며, 참여국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군은 작전 참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정식 참관과 작전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참여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