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 수혜 본격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OLED 증착 장비 기술력을 앞세운 선익시스템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에서 "중국의 8.6세대 OLED 투자에 힘입어 주력 사업 실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OLEDoS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증착 장비까지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을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기업으로 평가하며, 2024년 대규모 수주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8.6세대 OLED는 원장 크기가 6세대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생산 효율 개선과 제조원가 절감이 가능해 구조적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AI 온디바이스 확산에 따라 저전력·고효율 OLED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도 중장기 우호 요인으로 꼽았다.
신규 성장 축으로는 OLEDoS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시했다. 백준기 연구원은 "글로벌 XR(AR·VR) 업체들의 프리미엄 라인은 OLEDoS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OLEDoS는 기존 LEDoS 대비 양산성과 단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선익시스템의 OLEDoS 증착 장비는 글로벌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되며,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2026년 1분기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익률이 높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2026년 실적 기여도 역시 클 것으로 전망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장비 역시 중장기 모멘텀으로 제시됐다. 백 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는 실리콘 대비 효율을 약 50% 가까이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며 "선익시스템은 이미 8세대 장비 라인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 고객사의 양산 공장 투자가 시작되고, 2027년에는 본격적인 장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도 가파른 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선익시스템의 2025년 매출액을 4832억원, 영업이익을 94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27.9%, 1097.8% 증가한 수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6세대 OLED 추가 수주와 OLEDoS, 페로브스카이트 신규 수주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