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국 의료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병원들은 'AI 기반 진단·의사결정 체계'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뇌졸중 AI 분야에서 한국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가 현지 유통망 구축 성과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11일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평균 3분 14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매년 80만 건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 속도가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 응급 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는 CT·MRI 영상을 즉시 분석할 수 있는 AI 솔루션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의료 AI 도입을 가로막는 관료적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한층 우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FDA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심사 간소화, AI 기술에 대한 Medicare·Medicaid 지원 확대, AI 기반 판독의 보험수가 인정 논의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AI 의료시장 진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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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엘케이 로고. [사진=제이엘케이] |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제이엘케이'는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신경과 분야의 권위자인 랜스 J. 리(Dr. Lance J. Lee)가 제이엘케이 솔루션의 현지 판매를 위해 전문 유통사를 직접 설립하고, 제이엘케이와 공식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급 기반이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에 따르면 리 박사는 UCLA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를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 Adventist Health Glendale 병원 뇌졸중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내 뇌혈관 질환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진 전문가다. 그가 직접 유통 채널을 만들고 솔루션 도입 확대에 나선 것은 제이엘케이의 미국 병원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도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5~2026년을 미국 의료 AI 산업의 본격 성장기로 전망한다. 규제 완화와 보험수가 논의, 병원의 실사용 의지가 동시에 강화되는 만큼, 특히 '즉각적 판단'이 중요한 뇌졸중 분야에서 AI의 도입 효과와 상업적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이엘케이는 이미 FDA 신청을 완료했으며 회사는 미국 현지 유통망 확보와 일본 A1 트랙 상업화 경험 등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 매출 창출이 가능한 '초기 상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