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자신이 근무하던 대전의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 양(8)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사 명재완(48)이 돌연 국선 변호를 희망하면서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10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명재완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됐다.

김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48)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대전경찰청 홈페이지]

그러나 1심부터 명재완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이 지난 7일 사임하며 이날 재판은 명재완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재판을 앞두고 선정된 국선 변호인이 아직 사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변호인의 변론 준비를 보장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한편 명재완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기소된 명재완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뤄진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하던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유사 선례를 찾아보기도 힘들다"며 "피고인이 제출한 반성문 내용 중엔 유족에 대한 사죄가 아닌 자신의 처지를 반추하는 내용이 적지 않아 진지하게 반성하고 유족의 고통을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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