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7·듀얼페이로드·PI-ADC로 경쟁력 확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대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8일 큐리언트가 CDK7 저해제·듀얼 페이로드 ADC·PI-ADC 등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 수요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ADC 기업들이 Topoisomerase I inhibitor(Top1i) 페이로드의 내성 한계를 극복할 대안 물질을 모색하는 가운데,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Q901이 경쟁력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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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큐리언트] |
유 연구원은 큐리언트의 CDK7 단독 저해제(Q901) 가 DNA 손상복구(DDR)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Top1i 내성 문제를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일 기전 파이프라인들이 대부분 임상 초기 단계이거나 개발이 중단된 상황에서 Q901은 높은 선택성을 확인했고 연내 임상 1상 종료가 예상된다"며 "사람 대상 안전성만 확보되면 ADC 병용요법을 찾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선호도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언트는 CDK7 저해제를 활용한 듀얼 페이로드 ADC QP101(DAR 2+2) 도 개발 중이다.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에 Top1i와 CDK7i를 동시에 적용한 구조로, 두 페이로드 간 시너지와 내성 극복, 내약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유 연구원은 "지난 10월 AACR-NCI-EORTC 2025 학회에서 발표된 전임상 결과, 엔허투(Enhertu) 내성·무반응 모델에서도 약효가 확인됐고 병용 대비 효과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회사 QLi5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PI-ADC(Proteasome Inhibitor ADC) 플랫폼 역시 차세대 ADC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술은 UPS(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를 차단해 비정상 단백질 축적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E3 Ligase 기반 타깃 단백질 분해제(TPD)와 정반대 접근 방식을 취한다. 유 연구원은 "세포 스트레스를 통한 자멸사 유도로 신규 작용기전 ADC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재무 측면에서도 큐리언트는 우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현재 5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Telacebec이 FDA 승인을 받을 경우 PRV(Priority Review Voucher) 수령이 가능하다. 유 연구원은 "PRV 가격이 최근 Merck 실적 발표에서 1억7500만달러로 상승한 만큼 발급 시 큐리언트는 3000억원 이상의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동종 바이오텍 대비 압도적인 현금 안전성을 갖추게 된다"고 진단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