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내년 민간 건설수주 2.2% 증가 그쳐…"기저 효과로 회복 신호탄 아냐"

기사입력 : 2025년11월04일 18:27

최종수정 : 2025년11월04일 18: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리·미분양·공사비·PF '4대 변수'
내년 SOC·공공주택이 버팀목이지만
업계 체감 회복세는 제약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내년 건설 경기는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체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부담과 미분양 누적, 공사비 상승,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산업 전반의 회복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4일 열린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에서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 금리·공사비·규제 3중고에 숨 고르는 업계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를 통해 내년도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3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설업계는 경기순환의 일시 침체를 넘어 '저성장·고비용·고위험'이 겹친 구조적 위기 국면에 놓였다. 건설투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올해 1~8월 기준 건설기성(불변)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었고, 착공면적도 16.0% 감소했다.

수주는 전년 대비 3.7% 회복했으나 토목 분야에서 30.1% 급감하면서 수주에서 착공, 기성으로 연결되는 연결고리가 끊긴 상황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주가 숫자상 반등해도 공정 지연과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면 체감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업 종사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꾸준히 70선대에 머무르고 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66으로 2000년 1월(46.14) 매달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는 인하 국면이나 지난해 5.07%까지 오른 건설업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올해 역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사 뇌관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8월 기준 전국 2만7600가구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연구위원은 "분양·착공 의사결정의 핵심 제약은 금리와 미분양"이라며 "완공 후 미분양 누적은 신규 착공을 더욱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은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아직 안심하긴 어려운 단계다. 올 6월 말 PF 익스포저는 18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축소됐고,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0.11%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비수도권·중소 시행사 위험은 잔존한다. 정부가 안전·노동 분야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하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 연구위원은 "생산성 정체, 인력 고령화, 다단계 산업 구조가 구조적 리스크로 회복탄성을 떨어뜨린다"며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며 수요 위축·사업성 악화·불확실성 확대의 삼중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주 늘어도 체감은 제자리"… 위기 장기전 돌입하나

내년 부문별 건설수주는 공공 72조3000억원, 민간 158조9000억원으로 각각 8.4%와 2.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 부문은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확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증가에 힘입어 토목과 공공주택 부문에서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민간은 주택 수요 억제 정책과 미분양 정체로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타기 어렵고, 공사비 부담·안전·노동 규제 강화 등이 수주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거 부문은 올해 대비 4.1% 오른 110조5000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 회복세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270조원에 머무를 전망이나 반등 신호는 아니다. 올해 8.8%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대폭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사업 정상화 또한 반등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라며 "다만 착공 지연이 지속돼 민간 투자 부문에서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건설 경기 침체를 단순한 경기순환의 저점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진단한다. 건설투자와 기성, 착공 면적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평균 대출 금리가 5%대로 높아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동시에 생산성 저하, 인력 고령화, 다단계 하도급 구조 등도 산업 전반의 회복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공공 발주 가속화와 노후 인프라 보수 등 즉시 집행 가능한 물량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건설·모듈러·AI·BIM 등 기술 내재화를 통해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지속가능 투자, 광역 교통망과 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개발 등 미래 수요 대응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단기 물량 창출과 산업 체질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위기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사진
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