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위원장직서 물러나 진솔하게 사과해야"
박정훈 "논란에도 자리 고수...국민 용서 않을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결혼 논란 등 이유로 최민희 과방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도중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과 관련해 축의금·화환 문제를 언급하며 "가정사라고 해명했지만 국감 기간에 결혼식을 치른 순간 이미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기부 장·차관에게 직접 축의금 납부 여부를 확인하며,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순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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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녀 결혼식 관련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발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김 의원은 최 위원장실이 "자신의 의원실이 요구한 자료를 무단으로 복사해 피감기관에 발송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타 의원실 자료를 도용해 의정활동을 하는 사례는 헌정사상 전례가 없으며, 위원장 지위를 이용한 자료 도용 여부를 밝히라"며 "비공개로 처리한 자료를 30분 만에 요청서 원문까지 받아본 과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최 위원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노무현 정신', 양자역학 발언 등이 논란을 키웠다고 비판하며, "APEC 등 외교 일정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사가 된 사안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MBC 퇴장 조치와 관련해 "자신을 비판했다고 특정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사퇴하지 않으면 과방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최 위원장을 '최민희 의원'으로 지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최 위원장의 18가지 잘못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요 지적 사항은 ▲국감 기간 중 국회 내 결혼식 진행 ▲피감기관·과방위 단체에 화환·축의금 안내 미흡 ▲축의금 반환 및 관리 부적절 ▲양자역학 발언 등 황당한 변명 ▲딸에게 책임 전가 ▲청첩장 전달 문제 ▲타 증인의 증인 철회 요구 ▲MBC 보도본부장 퇴장 조치 ▲상임위 업무 과중 등이다.
박 의원은 "이런 행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며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exou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