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호황이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78포인트(0.34%) 오른 4만7706.3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73포인트(0.23%) 전진한 6890.8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04포인트(0.80%) 상승한 2만3827.49를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소형주도 강세를 보여 러셀20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향후 금리 인하 경로와 최근 경기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이 관세 및 희토류 등 수출 통제에 대해 어떤 합의를 내놓을지가 가장 큰 시장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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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호라이즌 캐피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및 정량 전략 총괄은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론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그건 시장에 실망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은 아니다"며 "다만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인 진전과 합의가 있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9일)부터 본격화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29일 장 마감 후에는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하며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아이폰 17시리즈의 성공적인 데뷔가 9월 종료된 실적은 물론 12월 말까지 분기 실적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주가를 연일 사상 최고치로 띄우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모멘텀과 기업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실적은 좋다"며 "물론 우리는 이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딕슨 총괄은 "분명히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꽤 높다"며 "그리고 아마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연준으로부터 더 이상 추가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적 측면이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서, 출발점에서는 이미 그런 모습을 분명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 총괄은 "이제 이 거대 기업들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기업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자들에게 AI 테마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확신시켜 왔다"며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발표된 수많은 거래를 고려하면 월가가 이러한 접근 방식을 계속 보상하는 한 이 스토리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징주를 보면 엔비디아에서 10억 달러를 유치한 핀란드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는 20.86%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4.98% 올랐다. 스카이웍스 솔루션스의 주가는 경쟁사 코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5.83% 전진했다.
페이팔 홀딩스의 주가는 3분기 주당순이익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아 3.94% 상승 마감했다. 물류 업체 UPS의 주가는 4만8000명의 감원을 공개하면서 8.00% 급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99% 상승한 16.42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