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신임 경영리더(임원급) 후속 인사 가능성 제기
성과주의 원칙 아래 40대 임원 승진자 규모 확대 전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그룹이 신규 경영리더(임원급)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다음 달 중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대표이사급 '핀셋 인사'에 이어, 조만간 임원급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역시 연공서열 대신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기조 속에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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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
28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빠르면 다음 달 초 신규 경영리더 승진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임원 인사는 예년과 다소 다르다. 그간 대표이사(CEO)와 신규 경영리더 인사를 동시에 발표해 왔으나, 지난 17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CEO와 신임 경영리더 인사를 분리해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그룹 차원에서 먼저 책임 주체인 CEO를 임명한 뒤 각사 대표가 직접 임원 인사와 조직 구성을 주도할 수 있게 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후속 인사는 각사 대표가 처음으로 임원 인사에 직접 관여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CJ그룹의 기존 기조대로 성과 중심의 '신상필벌(信賞必罰)' 인사 원칙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인사 포은 큰 폭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40대 초·중반의 '영리더(Young Leader)' 발탁이 이번 인사의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CJ그룹은 2020년대 들어 성과 기반 인사 시스템을 강화하며 기존의 연공서열 문화를 빠르게 해체하고 있다. 젊은 피를 수혈해 조직 쇄신을 이루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지난해에는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4.9세였다. 이 가운데 1980년대생이 1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에 비해 세대교체 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당시 신임 경영리더는 19명으로, 이 중 1980년생은 6명, 1990년생의 경우 1명이 포함됐다.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였다. 올해도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CJ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1월 초 후속 인사를 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돌고 있다"며 "그간 젊은 리더 중심의 세대교체를 이어온 만큼, 올해도 이러한 인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CJ 관계자는 "후속 인사의 날짜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CJ는 매년 11월 말 전후로 인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