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기술·의례문화 계승 기반 강화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지역 전통기술과 의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소목장, 화순 능주 씻김굿, 선자장 등 3건을 전남도 무형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산업화와 세대 단절로 사라져가던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전승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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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목장. [사진=전남도] 2025.10.27 ej7648@newspim.com |
'소목장'은 생활기물 제작을 넘어 민족 미감과 실용성, 장인의 철학이 결합된 전통기술로 장성 출신 설이환 씨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설 보유자는 전통 목가구 제작 기법을 정통적으로 계승해 지역 전통목공의 보존과 교육에 헌신하고 있다.
'화순 능주 씻김굿'은 전남 내륙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정통 씻김굿으로, 세습무계 중심의 확고한 계보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자 조웅석 씨는 고(故) 박정녀 무녀로부터 의례를 전승받아 예술성과 신앙의 조화를 이어오고 있다.
'선자장'은 담양의 한경치 씨가 보유자로 인정됐다. 그는 40여 년간 전통 합죽선 제작에 전념해 고 이기동 선자장의 기술과 예술성을 계승했으며, 공방을 운영하며 주민과 관광객에게 전통 공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지정은 오랜 세월 지역 문화의 맥을 지켜온 장인과 공동체의 노력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통기술과 의례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승할 수 있도록 전수 지원과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과 함께 '악기장', '화순 능주 들소리', '화순 내평리 길쌈노래', '진도 소포리 길쌈노래' 등 4개 종목을 무형유산으로 예고해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