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 첫 번째 1970년대생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이 탄생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면, 해당 인사가 공산당 내 서열 200위 안에 들었음을 의미한다.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베이징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23일 종료됐다. 종료와 함께 발표된 공보에 따르면 11명의 중앙위원회 후보 위원이 중앙위원으로 보임됐다.
중국공산당은 5년에 한 차례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개최해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위원회는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160여 명의 후보 위원으로 구성된다. 중앙위원은 중앙위원회 표결권이 있고, 후보 위원은 표결권이 없다. 중앙위원이 궐석이 되면, 서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후보 위원이 중앙위원으로 승격된다.
2022년 10월 개최된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중 부패 혐의 등으로 11명의 결원이 생겼고, 이로 인해 11명의 후보 위원이 이번에 중앙위원으로 올라섰다.
새로 임명된 11명의 중앙위원 중에는 웨이타오(韋韜)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주석이 포함돼 있다. 광시 자치구 주석은 자치구 내 지방 정부의 수장으로 장관급이다.
특히 웨이타오 주석은 1970년생으로, 70년대생 공산당원 중에 처음으로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이는 웨이타오 주석이 70년대생 중에 가장 빠른 승진을 했음을 의미하며, 그가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올랐음을 뜻한다.
웨이타오 주석은 충칭(重慶) 대학교 금속재료공학과 출신으로 국유기업인 광시류저우(柳州) 철강에서 24년을 근무했다. 오랜 기간 공장장으로 일했으며, 류저우철강에서 부사장 직위까지 올라갔다.
2018년에는 광시 자치구 위린(玉林) 시 시장에 발탁됐고, 2021년에는 산시성 타이위안(太原) 시 서기로 승진했다. 이후 올해 7월 광시 자치구 주석으로 다시 한 번 영전했다.
웨이타오 주석이 첫 번째 1970년대생 중앙위원에 올랐지만, 그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후계자 후보 중 선두주자라는 평가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그의 커리어 대부분이 국유기업이며, 지역적으로 광시 자치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중국의 당, 정부, 군사를 총괄해야 하는 1인자의 경력으로는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다.
때문에 이번 4중전회의 당내 인사 이동에서 시 주석의 후계자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후계자군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시 주석이 2027년 4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 |
|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