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 "美와 합의점 도달할 것"
"북미 정상, 만나게 되면 좋은 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에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체제의 가치를 선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랜 우방국인 한국에 관세를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미국 일각의 관점에 대해 웃으며 "결국 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의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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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CNN과 관세협상을 비롯한 국내·외 현안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또 드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칭하며 그가 남북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여전히 낮지만 "북미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다른 이념과 정부 체제를 갖고 있다"면서도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동맹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동맹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다소 미묘해 졌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의 관계는 무 자르듯이 '이 나라는 우리의 친구이고, 저 나라는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이라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