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세계종합격투기대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평화의 링–하나 되는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러시아, 이스라엘, 이란 등 분쟁 지역을 포함한 21개국 36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UFC, 벨라토르, 원챔피언십, PFL 등 세계적인 메이저 단체에서 활약한 정상급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남자 32명, 여자 4명 등 총 36명의 선수가 1대1 단판 승부로 맞붙으며, 4분 3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된다.
UFC 통산 24승에 빛나는 오마리 아흐메도프(러시아), 22승을 달성한 마르코스 로게리오 데 리마(브라질),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출신 타티아나 아귀에르(브라질), 더블지FC 아톰급 챔피언 출신 박보현 등이 참가한다.
또 이번 대회의 홍보대사로는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 세미 슐츠(네덜란드)와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 일본 스모의 전설 요코즈나 하쿠호 쇼(일본) 등이 참여해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대회를 주최한 세계종합격투기연맹(WXF) 이각수 총재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부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일본 아시안게임에서 종합격투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WXF가 주최하는 128개국 참여의 '2026 종합격투기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의 격투기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한국프레스클럽에서 공식 출범한 2025 APEC 정상회의 기념 세계종합격투기대회 조직위원회는 김두관 위원장(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직위원회에는 김두관 조직위원장을 비롯 강창희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상임의장단에는 조준래 WXF 상임의장, 김용찬 WXF 명예회장, 주혜란 WXF 글로벌여성회장이 추대됐다.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조직위 고문변호사를 맡는다.
김두관 위원장은 "러시아, 이스라엘, 이란 등 분쟁국을 포함한 21개국이 참여해 '평화의 링'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대한민국이 APEC 개최국으로서 경제·외교의 하드파워뿐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의 소프트파워까지 함께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KNS N과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