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정규 시즌 막판 엄청난 연승 행진으로 5위에 오르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NC가 새 시즌 준비에 한발 앞서 나섰다.
NC는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승호 투수코치와 김상훈 배터리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 |
[서울=뉴스핌] NC 유니폼을 입은 김상훈, 이승호(왼쪽부터) 코치. [사진 = NC] 2025.10.20 wcn05002@newspim.com |
이승호 코치는 2025시즌까지 키움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선수의 자율성과 책임을 중시하는 지도 철학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어온 그는 젊은 투수들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김상훈 코치는 올 시즌 KIA 전력분석총괄을 맡아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선수 시절은 물론 코치, 전력분석가 등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경기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며,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승호 코치와 김상훈 코치는 모두 선수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성장 방향을 세밀하게 잡아줄 수 있는 지도자들"이라며 "두 코치의 합류로 투수진과 배터리 파트의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팀 문화가 자리 잡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새로 합류한 두 코치는 현재 창원NC파크에서 진행 중인 'CAMP 1' 훈련에 참여 중이며, 선수들과의 첫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인 보직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NC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후반기 들어 마운드 안정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5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정규 시즌 4위 삼성을 상대로 1차전 승리를 거두는 등 끈질긴 투혼을 보여줬다. 비록 2경기 만에 탈락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조직력 회복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남겼다.
NC 이호준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미 창원에서 회복 훈련이 진행 중이며,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육성 캠프가 마련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부임 당시 대부분 기존 코칭스태프를 유지한 채 시즌을 치렀다. 서재응 수석코치와 박용근 코치를 제외하면 외부 영입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첫 시즌을 마친 뒤에는 투수와 배터리라는 핵심 분야에 외부 코치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코칭스태프 구성을 시작했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라, 2026시즌 이후를 내다보는 팀 체질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