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자 사탕·셔츠 선물하자 "브라질이랑 잘 맞아" 화답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33·LAFC)이 10일 열리는 브라질과의 친선전에 출전하면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한다. 그는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뒤 지난달 멕시코와의 친선경기(136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공동 최다 출전(136경기) 기록을 세웠다. 10일 브라질전 또는 14일 파라과이전 중 한 경기만 더 나서면 역대 단독 1위가 된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던 건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좋아하는 축구를 하며 새 역사를 쓰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출전한다면 좋은 경기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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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
손흥민은 브라질을 상대로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마지막 대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이다. 그는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팀과 맞붙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라며 "어려운 경기겠지만, 얻을 게 많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을 치르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그걸 없애기 위해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더 싸우고, 더 부딪히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브라질 기자가 브라질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손흥민은 "브라질은 언제나 세계 1위를 다투는 팀"이라며 "선수로서 여러 번 맞붙으며 많은 걸 배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브라질 기자가 브라질 전통 사탕과 셔츠를 선물하며 "브라질 팬들이 손흥민을 사랑한다"고 말하자 손흥민은 "좋은 선물 너무 감사하다. 이래서 브라질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