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수비 자원 수준 높아져 스리백 계속 실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모의고사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 자신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한 팀을 상대로 대결할 좋은 기회"라며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과 맞붙는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세계랭킹 6위로 한국(23위)보다 한참 위에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브라질을 상대로 1승 7패. 1999년 친선전 1-0 승리가 유일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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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
홍 감독은 "월드컵까지 평가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결과보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브라질전의 핵심은 홍명보 감독이 최근 실험 중인 '스리백' 전술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해 미국(2-0 승), 멕시코(2-2 무)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브라질전은 강팀을 상대로 이 전술을 점검할 실전 무대가 된다.
홍 감독은 "스리백을 계속 실험하는 이유는 중앙 수비 자원들의 수준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전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LAFC)은 A매치 136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 경기만 더 뛰면 홍 감독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운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는 매번 장거리를 이동하며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내일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내가 가진 기록은 다 손흥민 선수가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