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4년 정규직 7184명 ↓, 비정규직 2385명 ↑
인력·점포 축소 이유는 모바일 뱅킹 일반화, 디지털화로 유지 전망
비정규직 확대는 IT·법률·회계 등 전문분야 채용, 실무도 비정규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은행권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높지만, 모바일 뱅킹의 활성화 등으로 은행권의 정규직원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비정규직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시중은행의 정규직은 2018년 6만5448명에서 2019년 6만4337명, 2020년 6만2912명, 2021년 5만7181명, 2022년 5만7181명, 2023년 5만6056명, 2024년 5만8264명으로 6년간 7184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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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금융노조]2025.10.02 dedanhi@newspim.com |
반면, 비정규직은 2018년 3984명에서 2019년 4549명, 2020년 4447명, 2021년 4636명, 2022년 5764명, 2023년 5725명, 2024년 6369명으로 6년간 2385명 늘었다. 6년새 약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시중 5대 은행은 비정규직에서 다소 다르게 나타났지만, 정규직과 점포 수가 줄어드는 흐름은 같았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정규직의 경우 2019년 6월말 1만6531명에서 2025년 6월 말 1만3114명으로 약 3417명 줄었으며, 비정규직은 2019년 6월말 기준 1039명에서 2025년 6월 말 2435명으로 두 배가 훨씬 넘는 1396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정규직의 경우 2019년 6월 말 1만2884명에서 2025년 6월 말 1만1076명으로 줄었고, 비정규직은 2019년 6월 말 855명에서 2025년 6월 말 1418명으로 563명 늘었고, 우리은행은 정규직의 경우 2019년 6월 말 1만3975명에서 2025년 6월 말 1만3065명으로 줄었고, 비정규직은 2019년 6월 말 1063명에서 2025년 6월 말 951명으로 112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은 2019년 6월 말 1만3397명에서 2025년 6월 말 1만2231명으로 줄었고, 비정규직도 2019년 6월 말 972명에서 2025년 6월 말 879명으로 줄었다.
농협은행은 정규직의 경우 2019년 6월 말 기준 1만3658명에서 2025년 6월 1만3504명으로 소폭 줄었고, 비정규직의 경우 2019년 6월 말 2754명에서 2025년 6월 기준 2720명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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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0.02 dedanhi@newspim.com |
국내 점포의 경우 국민은행은 2019년 6월 말 1045개 점포를 운영했지만, 2025년 6월 현재 774개로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은 2019년 6월 말 879개에서 2025년 6월 말 653개, 하나은행은 2019년 6월 750개 점포에서 2025년 6월 608개, 우리은행은 2019년 6월 869개에서 2025년 6월 659개 점포가 됐다. 농협은행은 2019년 6월 1139개에서 2025년 6월 1065개로 줄었다.
은행권에 따르면 정규직과 점포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뱅킹의 일반화다. 모바일 뱅킹으로 대면 업무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은 저마다 인력과 점포를 줄이고 있다. 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령자가 많아 대면 업무의 필요성이 적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의 점포가 줄면서 고객 불편이 크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이유는 과거 단순 사무보조에 그쳤던 은행 비정규직들이 최근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연금, IT, 회계, 변호사 등 전문분야에도 주로 경력직 수시채용 형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지점 감사, 내부통제, 보증서·압류 관리 등의 실무도 맡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6년간 정규직과 점포수는 줄이고, 비정규직은 전문직을 중심으로 크게 늘렸다. 비정규직 업무는 단순 보조에서 전문분야로 확대되면서 이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