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양방은 급여 지원 받아 임신·출산율 높은 거"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침과 한약 등을 이용한 한방 난임치료 효과 검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협이 한방 난임치료 필요성과 정당성을 다루는 공청회를 한의협이 회피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한의협은 곧바로 "회피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의협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는 7일 성명을 통해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한의협은) 공개적이고 공정한 공청회에 즉각 응하라"고 요구했다.

한특위는 "한의협이 먼저 '한방 난임치료' 공청회를 제안해서 의협 등(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직선제대한산부인과대원의사회) 단체가 지난 3일 의·한 양측이 동수로 참여하는 과학적 근거를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공청회를 개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며 "정작 공청회를 먼저 주장했던 한의협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 방식, 참여 구성에 대한 어떠한 합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공청회 논의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특위는 이어 "한방 난임치료가 임신율·출산율을 개선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연구와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며 또한 공공 재정 투입이 정당하다면 그 주장을 공청회에서 검증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특위는 한방 난임치료에 건강보험 투입 등 근거가 불충분한 의료행위에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특위 주장에 한의협은 즉각 반발했다.
김석희 한의협 홍보이사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토론회 요청하려고 했는데 먼저 입장이 나와서 반가울 따름"이라며 "오늘 내일이라도 일정만 맞으면 만나서 토론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홍보이사는 한특위 측 주장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라고 하는 부분이 실질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한의 치료가 분명히 효과가 있다라고 어쨌든 결과가 나오면 그거 자체가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신율·출산율 임상 결과 중심 검증 조건에 대해서는 "양방(한의계 측에서 현대의학을 한방과 대비시켜 일컫는 표현)은 난임 시술과 관련해 이미 국가에서 급여체계로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고, 2022년도에는 2450억원을 투여했다"며 "난임 환자 입장에선 비급여인 한의보다 저렴한 시험관 시술을 먼저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서 실패한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아오고, 그들 사이에서 (임신율·출산율이) 10%, 20%라도 되면 대단한 것"이라며 "저희도 똑같은 동일 선상에서 몇백 억이나 지원을 해준다면, 양방에 비해 비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alebca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