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Q 공실률 4.1%…CBD 4.7%로 가장 높아
임대료 전년比 6.7% 오른 3.3㎡당 12.7만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오피스 시장이 업종별 성과에 따라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장 업종은 우량 자산을 선점하는 반면, 매출 부진 업종은 더 작은 규모의 사무실이나 비선호 입지로 이사를 가는 방향을 선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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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업무 권역별 오피스 임대료 및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주요 업무권역 평균 공실률은 4.1%로 전년 대비 1.2%p(포인트)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CBD(종로·중구)가 4.7%로 가장 높고, 이어 ▲YBD(여의도·마포구) 4.4% ▲GBD(강남·서초구) 3.3% 순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CBD 공실이 늘면서 GBD와의 격차는 1.4%p까지 벌어졌다.
임대료는 강세다.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6.7% 올라 3.3㎡당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GBD가 13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CBD(12만7000원)와 YBD(10만6000원)가 뒤를 이었다. 임대료 상위 10%인 프리미엄 자산의 상승률이 전체를 상회하면서 우량 오피스 쏠림이 강화되는 국면이다.
올해 서울 오피스 인테리어 비용은 전년 대비 4.7% 상승하며 재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신규 공급 오피스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는 데다, 이전에 드는 직·간접 비용까지 늘어나 기업의 이전 결정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매출이 늘거나 인력을 확충하는 기업은 확장 계약 혹은 우량 자산 이전을 검토하지만, 반대 상황인 업종은 다운그레이딩이나 권역 이탈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IT·금융 등 성장 업종은 안전 자산 선호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프라임 오피스 선호도는 물론 임대료 상승이나 공실 감소 등이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