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수도권 투자 유치 대립
2030년까지 2조 창업펀드 계획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2017억 원 규모의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성장단계 기업의 외연 확장(스케일업)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시는 1000억 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해 지역 투자사뿐 아니라 수도권 우량 투자사의 참여까지 유도, 지역기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펀드 운용사가 확정되면 자펀드 결성과 본격 투자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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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17억 원 규모의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4.28 |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는 부산시, 한국모태펀드, 부산은행, 기업은행이 출자한 1011억 원 규모 모(母)펀드를 기반으로, 이번 자(子)펀드 모집을 통해 6개 조합·2017억 원 이상을 조성한다.
라이콘 및 엑셀러레이터(AC) 분야에서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대상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라이콘' 및 초기창업기업의 '엑셀러레이터(AC)' 분야에 각 35억 원씩을 출자해 총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투자 규모는 7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첨단제조 분야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의 스마트 전환을 지원하는 '스마트 첨단제조' 분야에 100억 원을 출자해, 167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100억 원 이상이 지역에 투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VC) 분야는 외연 확장(스케일업) 중심인 '벤처캐피탈(VC)' 분야는 지역(250억 원), 중형(500억 원), 대형(1000억 원)의 3개로 나뉘어 출자되는 펀드로, 총 750억 원을 출자해 175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450억 원 이상이 지역기업의 외연 확장(스케일업)을 위해 투자될 예정이다.
시는 운용사 선정 시 ▲지역 소재 운용사 ▲지역 투자 비율 상향 ▲모태펀드 출자 비율 하향 제안 등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자펀드 모집 마감은 오는 29일까지이며, 자세한 공고는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모펀드를 조성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기업 발굴과 연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지역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는 성장단계 지역기업이 IPO로 가기 전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2조 원 규모 창업·벤처펀드와 6000억 원 지역기업 투자 생태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