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귀국…대미 투자액 증액설 "들은 바 없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미국과 환율 협상은 이번에 협의가 완료됐으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베선트 재무장관을 먼저 만나셨고, 저도 배석했다"며 "대통령님이 통상 협상과 통화 스와프 관련해서 말씀이 있었고, 이어서 제가 베선트 장관과 양자 협상을 하면서 한국의 외환 사정과 통화 스와프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대한한국 투자 서밋(Korea Investment Summit)'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9.25 plum@newspim.com |
앞서 구 부총리는 이 대통령의 미국 뉴욕순방에 동행, 베선트 장관 접견 자리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와 대미 투자 패키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 3500억 달러(한화 약 493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무제한 통화스와프 제안을 거절할 것이란 우려에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우리의 외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고, 제가 또 다른 몇 가지 사항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감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규모를 기존 3500억 달러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액인 5500억 달러(한화 약 775조원)로 증액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은 우리 외환시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전문가"라며 "워싱턴에 돌아가 내부적으로 협의를 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율 협상에 대해 이번에 미국과 협의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현재 외화보유액은 4163억 달러 수준으로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달러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