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 주가 간밤 100%가량 폭등
미국 정부 지분 취득 추진 소식
미주 대륙 최대 리튬 광산 개발
2028년 1단계 생산, 연간 4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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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서 리튬 광산 개발업체 리튬아메리카스(종목코드: LAC)의 주가가 간밤 100%가량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취득 추진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대체불가능한 전략 자산'이라는 지위 확보가 주가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치분 취득 추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LAC의 주가는 6.01달러(24일 종가)로 96% 폭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LAC의 지분 최대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회사 측과 논의 중이라는 소식(로이터통신 보도)이 주가를 들어 올렸다. 전략 자산의 통제 강화를 위해 직접 지분 확보에 나서는 행정부 정책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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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아메리카스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코이핀] |
관련 논의는 LAC가 미국 에너지부의 대출 조건을 재협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LAC가 원금 상환 시기 조정과 대출 첫 집행을 요청하자 행정부에서 반대 급부로 지분 취득안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채무는 채무대로 갚는 조건이다. 앞서 정부 보조금이라는 과거의 수령분을 대가로 지분을 취득한 인텔(INTC)과 유사한 사례다.
다만 LAC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인텔 사례보다 이례적이다. 회사가 보유한 광산이 네바다주에 있는 미국 내 자산이고 앞서서는 미국 정부가 대출 제공을 약정한 상황이어서 법인 국적보다는 자산 소재지 기준의 국가안보라는 접근이 적용되고 있다.
*관련 대출은 일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다. 정해진 대출금 한도 안에서 전설 진행 단계에 따라 필요 시 인출하는 구조를 갖는다. 원리금은 원금 19억7000만달러, 이자 2억9000만달러로 22억6000만달러(작년 10월 하순 계약 체결)다. 만기는 첫 집행일부터 24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외에도 지분과 함께 제너럴모터스(GM, 종목코드 동일)의 구매 약정의 실행 확약, GM 보유 프로젝트 통제권의 일부 양도를 요구했다고 한다. GM은 작년 LAC에 6억여달러를 투자해 개발 광산 지분 38%를 확보했고 관련 광산 1단계 생산물 전량과 2단계 생산물 일부를 20년간 구매할 권리를 보유 중이다.
◆1단계서만 美 전체 8~12배
LAC는 이른바 '서반구(북·남미 전체)'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곳이다. 관련 광산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태커패스(Thacker Pass)' 프로젝트로 불린다. 회사의 리튬 생산량은 '제로'이지만 완성되면 미국 본토에서 채굴부터 정제까지 가능한 광산 중 유일하게 대규모가 된다고 한다. GM이 합작회사 출자를 통해 38% 지분을 보유한 광산이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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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아메리카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리튬아메리카스] |
태커패스 광산의 개발은 총 5단계로 구성된 '단계별 확장' 형태다. 2027년까지 1단계를 완료한 뒤 2028년부터 1단계분의 상업 생산(정제된 배터리용 사양 탄산리튬<Li₂CO₃>)을 시작한다. 2~5단계 건설은 1단계분 첫 생산 시점부터 13년에 걸쳐 진행돼 2041년 완공이 예상된다.
단계적 개발이 가져올 생산 규모의 변화는 리튬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수준이다. 태커페스의 생산분은 첫 단계부터 현재 미국 전체 생산량의 최대 12배가 된다. 현재 미국의 연간 생산량은 3200~5000톤이지만 태커패스의 1단계 생산분은 4만톤(연간)으로 추정된다. 미국 전체의 8~12배다. 미국 전기차 약 80만대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최종 생산량은 16만톤이 목표다.
트럼프 행정부가 LAC 지분 확보를 검토 중인 것은 리튬이 군사 안보의 핵심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의 리튬배터리 전략 2023~2030 보고서에 따르면 무인기와 잠수함, 하이브리드 전술차량, 지향성 에너지 무기 등 수천개의 군사 시스템에 필수적이다. 차세대일수록 그 중요성은 커진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