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로 프리미어리그를 떨게 했던 손흥민(33)이 데니스 부앙가(30)와 '흥부 듀오'로 MLS를 휘어잡고 있다. 둘은 최근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합작하며 LAFC의 강력한 원투 펀치 역할을 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메리칸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전반 2분과 16분 연속골에 이어 후반 82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미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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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8일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고 도움을 준 부앙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AFC SNS] |
손흥민은 경기 초반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20m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맞섰고,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16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25m 중거리포를 꽂아 넣었다. 후반 82분에는 부앙가의 스루패스를 끝까지 따라가며 넘어지면서도 골을 밀어 넣었다. 부앙가는 8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앞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도 두 선수는 4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킥오프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자 부앙가가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팀을 4-2 승리로 이끌었다. 부앙가는 최근 두 경기에서만 5골을 넣어 시즌 19호골로 득점 랭킹 3위를 유지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타이밍이 절묘하다"며 "이제 팀 공격의 중심은 두 선수"라고 칭찬했다. MLS 사무국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의 최근 득점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빠른 역습과 호흡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LAFC는 최근 2경기에서 8골을 쏟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28경기 13승 7무 8패 승점 47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MLS컵' 진출 마지노선인 9위 새너제이와는 승점 12 차로 여유가 있다.
psoq1337@newspim.com